어릴 적에 어머니를 따라 김장 새우를 사러 깔때기 포구에 여러번 왔었다. 출렁이는 배 위에는 자잘한 새우, 손바닥만 한 조기, 병 어, 간자미, 이름 모를 잡어가 한 무더기씩 쌓여 있었다.
"나를 가만히 둬. 가만히 좀, 내가 잘못했다면 나는 그 때문에 죽는 거야. 그것으로 족하지! 당신도 나를 버리고가지 않았어? 그러나 당신을 책망하지는 않겠어.
진지해 달라고 또 한 번 간청을 한 것이 효과가 있어서, 그녀는 곧 엄숙하게 자기가 어떻게 사랑을 확신하게 되었는가를 이야기해서 제인을 만족시켰다. 그 부분을확인하게 되자, 베넷 양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우리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아프리카 땅에서 그를 처음 만났던 순간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멀기만 했던 그의 세계와 나의 세계. 그러나 마침내 하나가 되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잊는 게 아니야, 비안느, 기억하는 게 중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