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SALTY SALTY SALTY(솔티 솔티 솔티)
하얀어둠 / 스칼렛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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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인물도, 인물들이 움직이는 장소도 단조롭다고 생각하면? 단조롭기 그지없었다.

좁은 골목 위 종열의 집과 중국집 정도가 주요 장소

그런데, 이 책... 참 잘 읽힌다.

로맨스 소설에 등장하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재벌남+완벽남이 등장하지도 않고

인형처럼 아름다운 여주인공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주인공은?? 노안 캐릭터 ㅎㅎㅎ)

어딘가에서 종열과 지안이 오늘도 투닥 거리며 살고 있을 것 같은 현실같은 느낌이었달까?

 

어린 동생의 자살,  

동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녀석이 친구들 앞에서 안줏거리 삼아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지안은

칼을 들고 말았다.

6년형.. 이제 막 출소를 한 지안 앞에 불쑥 나타난 남자 종열

지안은 남자를 기억하지 못한다.

종열은 그런 지안이 밉다.

' 기지배......... 여시 같은 나쁜 기지배........... '

 

종열이라는 인물은 배운 것 없고 궁상스럽게 돈에 집착하는 짠돌이에

입만 열만 쌍욕을 내뱉는 인물로 그려진다.

1818을 달고 살고, 지안에게도 살가운 말 한마디를 쉽게 건네지 않는다.

마음 속으로는 지안이 좋으면서도 " 못생긴 게.. " 라고 말하는 남자

달달한 로맨스 소설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할지도 모를 일

 

종열이 어린 지안을 만났던 15년 전의 감정이 참 와 닿았다.

자신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데 지안은 늘 조잘조잘 행복해 보였던 모습에

감히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비싸지도 않은 메이커 운동화를 신은 모습에도 ' 너와 나는 달라 ' 라고 느끼며

미움과 애틋한 마음을 동시에 품었던 종열..

종열에게 지안은

첫사랑이었다....


술에 취한 지안이 종열의 무릎을 베고 누워 말하는 장면이 있다.

평범하게 대학 졸업해서 선생님이 되었더라면 종열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었을텐데... 라고

종열의 생각이 또 와 닿았던 장면

' 바보 같은 기지배. 니가 멀쩡히 선생님이 됐으면 나 같은 놈을 만나기나 했겠어 '

그러게..... 그래도 상황 때문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인연이라는 것을 믿고 싶었달까?

세상에 혼자인 두 남녀가

큰 감정의 고조 없이 서로에게 스며들어가는 이야기

에필로그가 펼쳐진 순간에도

- 에? 뭘 했다고 벌써 에필로그야?

했을 정도 

그렇게 나도 이들의 이야기에 스며 들었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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