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

숙제 손 지우 ㅣ 작은책마을 53
최도영 지음, 최민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5월

이 책은 어른들이 무심코 던진 말에 어린이의 마음에 금이 가는 순간을 포착한 동화집으로 총 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세 가지 에피소드는 전혀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이었다. 먼저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어른들이 나오고 아이가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에서 환상적인 요소가 나오고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는 결말로 이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라는 생각이었다. 무심코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말, 공부, 숙제 때문에 아이를 푸쉬하고 구박하는 말, 실패를 이해해주지 않고 핀잔주는 말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동화여서 나도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들이 읽으면서는 자신의 경험과 비추어 묵은 감정을 해소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동화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 환상적 요소가 나와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가 재미있게 다뤄지는 것도 좋았고 내용이 많이 길지 않아서 저학년 아이들과 읽기 너무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