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를 펼치자 그동안 잊고 있었던 대학교 다닐때 까지 그러나 자주 들었던 "만다꼬"를 만났다. 처음에 그냥 보면 한국어라는 생각보다는 어디 남미에서 쓰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생소한 "만다꼬" 작가의 표현처럼 사람 힘빠지게 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만다꼬 그리 쌔빠지게 하는데'?' 같이 팀 과제를 하는 동료의 이 한마디면 그래 내가 만다꼬 밤잠도 안자고 그렇게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는 나한테 물어본다.'만다꼬 그리 주말도 없이 회사에 가서 일하는데?'

 '힘 빼기의 기술'  힘을 빼기 위해 기술까지 필요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정말 수영을 해 보거나 운동을 해보면 사실 나는 수영도 다른 운동도 소질이 별로 없지만 힘을 잔뜩 주고 뭔가를 하면 오히려 잘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힘을 살짝 의식적으로 빼고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잘해보려고 오히려 근육은 힘이 들어가고  팔다리만 아프게 된다. 뭔가 의식적으로라도 힘을 빼려고 하는 뭔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단계가 되면 사실 어느정도 그 운동에 대해 겁도 없고 감각도 있고 자신감이 있는 단계에서나 가능한듯 하다.

 이 책은 2개의 파트로 '가까이에서, '먼곳에서' 이렇게 나뉘어 있고 각 소제목들이 서로 큰 연관성이 없어서
정말 그냥 시간이 날때, 기다리는 시간에, 점심먹고 나른할때 하나씩 읽어 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상수리 이론

니 도토리가 왜 동그란지 아나? 상수리 나무 밑에선 상수리 나무가 못 자란단다. 그래서 엄마 나무에서 떨어지면 되도록 멀리까지 굴러갈라꼬 동그랗게 생겼다 카네.
— 최고로 좋은 때 中

내 아이를 보면서 상수리 생각을 했다. 지금은 아빠에게 달려와 안기는 이 아이도 언젠가는 내 품을 떠나서 상수리 처럼 둥글둘글 어디론가 굴러가겠지. 그때가 되면 지난날 내 품에 안기던 아이를 회상하면서 어떤 느낌이 들까? 지금은 서툰 숟가락 사용으로  밥을 먹으면 밥 흘린다고 내가 먹여주겠다고 하면 혼자 먹겠다고 하는 것을 흘리는 것이 싫어서 먹여주고 있는 나를 보면서 좀 흘리더라도 혼자 먹는 연습을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가 망해도 인생은 남는것

연애(戀愛)의 기운은 연애(煙靄)와 같이 사뿐하고 간질간질하게 마음속에 차 오를 것이다.
- 연애가 망해도 인생은 남는다 中

연애의 기운, 연애의 감정에 대해서 연기와 아지랑이라는 동음의 한자어를 사용한 표현이 마음에 든다. 잡힐듯 잡히지 않고 뭔가 형체가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연기와 봄날의 어질어질 현기증을 일으키는 간질간질 아지랑이의 느낌.  이 가을에는 좀더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좀더 많이 안아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빅토리 노트>다.
—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 中

아이가 태어난 이후 아이를 위해서 뭔가를 남겨 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빅토리 노트" 이렇게 일기로 하루하루를 남겨주는 것은 부지런하지 못한 나에게는 힘든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에 사진과 짧은 글을 남기기도 했으나 얼마가지 못해서 흐지부지.. 50일 사진, 100일 사진, 이렇게 찍어준 사진 앨범도 얼마가지 않아
구석자리를 차지한듯 하다. 엄마, 아빠가 찍은 사진으로 앨범을 하나 만들어 주려던 계획도 아직 실천하지 못한듯 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을때 매년마다 함께 찍은 사진을 정리해서 1년단위로라도 아이의 성장 앨범을 하나 만들어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디지털 시대라고 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많이도 찍지만 정작 예전처럼 사진앨범을 만들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은듯 하다. 나중에 아이와 둘이 나란히 앉아서 니 어릴적 아빠와 함께 어디에서 보낸 기억이라도 어릴적 기억을 아이에게 남겨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두번째 파트 "먼곳에서"를 읽으면서 그동안 동경하던 남미에 대해서 정말 그 돈이면 남미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하나 사들고 같이 남미로 떠나고 싶었다. 집을 사고 차를 사고 뭔가를 사서 소유를 하는 것보다 나중에 그 나중이 당장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아이와 함께 둘이서 짧은 시간의 여행부터 시작해서 긴 시간의 여행까지 둘이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와 딸 둘의 여행하는 모습은 여행지에서 자주 만나는 모습이고 다정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빠와 딸이 여행하는 경우는 드문듯 하지만 그렇게 아이와 떠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 아이가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함께, 그리고 아이와 함께 여행지에서 음악을 같이 듣고 싶다. 아빠는 이런 음악이 좋은데 니가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이냐고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들어주고 나중에 콘서트나 공연에 가고 싶다고 하면 같이 가주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  
그리고 영어를 못한다고 구박을 하기보다는 바디랭귀지로 다른나라 사람과도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영어나 다른 나라 말이 왜 필요한지는 여행을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그 나라 말을 알면 불편함이 조금 줄어들고 서로 뭔가의 필요를 들어주기 쉽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 이 리뷰는 "유랑 카페"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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