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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이야기 1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인 평이지만, 이 작가는.. 21세기 들어 일본 최고의 순정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대하드라마 작가라는 게 더 어울릴지도.)
말로 다 할 수 없는 섬세한 디테일의 그림과 그만큼 엄청난 고증을 자랑(?)하는 작가들의 경우는 어느 한 쪽 면으로 기울어버림이 심할 수도 있는데, 이 작가는 아름다움+디테일+박진감+인상+구성+고증.. 그 어느 하나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엠마' 시리즈에서도 느꼈던 바이지만, 작가는 독자들에게 작품을 "읽히도록"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작품 속으로 독자들을 "끌고 들어가는" 그러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신부 이야기는 특히 더더욱 그러한 분위기를 느끼는데, 주인공인 아미르가 자신의 일족들의 욕심을 위한 거래 제물로 끌려갈뻔한 때 그 어린 신랑인 카를루크로부터 멋지게 구출되는 장면과..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해서 아미르를 지켜내고 마을의 자부심과 자존심 또한 지켜내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같이 주먹질(?)을 할 정도였달까요? 대단한 박진감 그 자체였고, 작품과 독자의 일제화 그 자체였습니다.
'신부 이야기'는 또 나올 예정 같으니.. 열심히 기다려보렵니다. 하하~~ ^^
너무 멋졌습니다, 모리 카오루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