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스테이트 오브 테러
힐러리 로댐 클린턴.루이즈 페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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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과 루이스 페니가 함께 쓴 정치 스릴러 소설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무척 궁금했다.
열린책들에서 책이 나왔다는 소식엔 조금 놀랐다. 스릴러를 자주 내는 데가 아닌데… 비슷하게
루이즈 페니와 스릴러도 익숙한 조합은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페니 선생님은 우리 시대의
애거서 크리스티랄까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온갖 희로애락을 미스터리로써 보여주는
분이라서. 하지만 이 정도 미스터리 선생님이면 옆 동네 스릴러도 과락은 면하시겠지 생각했고
정말 준수한 정도. 스리 파인즈의 인물들을 슬쩍 나오는 것도 반갑다.
반면 힐러리의 참여는 정치 스릴러의 정치 부분에 엄청난 현실감을 덧입혀 준다. 힐러리의
이름만으로, 꽤 많은 인물들의 얼굴을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이래저래
전후관계는 다르지만 오바마의 얼굴을 한 더그의 모습이 그 중 가장 재미있었다.)
정치 스릴러로서는 걸작이라긴 어렵지만 (다소 작위적이고 메인 빌런, 주인공 일가에 몰린 활약상
등이 특히 그런 느낌…) 빠른 전개와 자잘하게 이어지는 반전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성 인물들의 연대와 활약이 주로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페니와 힐러리가 남긴 작가의
말이 본편 못지 않게 인상적인데, 주조연 인물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들에 대한 추억과 그로써
맺은 우정이 인상적이었다. 또 마음에 남은 건, 이 소설을 소설로만 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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