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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뿡, 나오는 걸 어떡해! ㅣ 나도 이제 초등학생 9
임다은 지음, 홍지연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4월
평점 :
#리틀씨앤톡
#에취뿡나오는걸어떡해
초등저학년이 읽으면 좋은
에취 뿡, 나오는 걸 어떡해!

몇 학년 때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요,
과학시간이었던 건 기억이 나요.
일반 교실보다 넓었고, 분단으로 앉았고,
제가 앉았던 위치까지 기억이 나네요.
배가 너무 아팠던 기억이 나요.
바로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손들고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말하는 게 너무 부끄러웠거든요.
그래서 참다 보니, 이제는 방귀가 나올 것 같아서,
배를 엄청 움켜쥐고 있었던 기억이 나요.
어찌어찌 참고, 하교 후, 엄마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 하니,
엄마가 "뭐가 부끄러워, 그냥 손들고 말하고 화장실 다녀오지"
라고 말을 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ㅎ
저희 딸도, 유치원 처음 들어가서는 화장실 가는 게 부끄러웠대요.
그래서 제가 퇴근하고 데리러 가는 도중에 꼭 화장실이 가고 싶대요.
그러면 저는 또 급한 마음에 애를 들고 집으로 뛰어가곤 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화장실이 가고 싶었으면, 유치원에서 나오기 전에 가지, 왜 이러냐고"하니
싫어, 부끄러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8살이라서 알아서 가는 거 같더라고요.
이처럼 유치원생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는
화장실 가야 한다고 말하는 게 부끄러울 때가 있어요.
혹은, 소변은 하는데, 대변은 부끄러울 때가 있고요.
크고 나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어릴 때는 그게 잘 안되는가봐요!

#리틀씨앤톡 #에취뿡나오는걸어떡해 편에서는
갑작스레 나오는 생리적인 현상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상대방이 생리적인 현상을 하더라도, 놀리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예의라고 알려줍니다.
반대로 그거 가지고 놀리는 건 비겁한 행동이라고까지 알려주는데요.
주인공 하늘이는 까불 까불이에요.
항상 떠들고, 말하기 좋아하고, 목소리도 커요.
하지만, 하늘이도 유치원 때, 닭장을 구경하다가,
화장실 가는 걸 놓쳐서 그만 실수를 하고 놀림을 당했던 일이 있는데요.
그거 때문인지, 학교에 가서도 대변을 하지 않고,
오히려 생리적인 현상을 하는 친구들을 놀리기까지 합니다.
하루는 짝꿍 다빈이가 끙끙 앓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화장실을 가는데요.
그걸 본 하늘이는 덩을 누러 간다고 놀려요.
놀림을 당한 다빈이는 속상해하고, 다음 수업까지도 들어오기조차 싫어하면서
결국 엄마에게 학교 가기 싫다고까지 합니다.
또 하루는 유치원 때부터 친한 시호가 조용한 분위기에서
뿡~하고 방귀를 뀌는데요
그걸 본 하늘이는 또 놀리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