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는 현명함이 교활함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런데 현명함과 교활함이 동일 선상에 있는 점이 조금 의아했다.
현명 : 어질고 슬기로워 사리에 밝음.
반의어 - 현명의 반의어는 없음
어질 현의 반의어 - 어리석을 우
밝을 명의 반의어 - 어두울 암
= 농매, 무지
교활 : 간사하고 꾀가 많음.
반의어 - 정직 :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
현명과 교활은 사리에 밝고 명민하다는 뜻을 포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교활의 반의어는 도덕적인 가치를 가진 "정직"인 반면 현명의 반의어는 "무지" 정도로, 어떤 가치도 들어있지 않은 空의 상태에 가깝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도덕적인 결함이 있지만 그것을 잘 감추고 극복해 현명함으로 변모할 것을 역설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