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은 정부에 필요한 약국이라고 할 수 있는 경찰에 관여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성격을 언어에서 명시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관들을 구별하는 모든 뉘앙스가 '스파이'라는 강력한 뜻의 명사 하나로 수렴해 발한다. 그 스파이는 결코 화를 내지 않는다는 대단하고도 흥미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스파이는 성직자들의 기독교적 겸양과 비슷한 성격을 지니며 경멸에 단련된 눈을 지니고 있다.
...중략
그는 모욕에 대해서는 청동 같은 얼굴을 지니며, 대포가 아니고서는 손상되지 않는 단단한 등껍직을 가진 동물처럼 자신의 목표를 향해 곧장 나아간다. 그러나 또한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철갑이 뚫릴 수 없다고 믿는 만큼, 타격을 받게 되면 더욱더 화가 치미는 것이다.
1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