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아빛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6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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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소머스를 모델로한 동상이 세워질 예정이다. 그녀는 먹이를 바라보는 수많은 맹수들 같은 눈빛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머금었다. 철면피같은 모습을 보였더라면 마티아스와 린 소머스의 관계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순간 거만하기 그지없던 마티아스도 린 소머스의 순진함에 (아주 찰나였지만) 감화된 듯 했다. 마티아스가 그녀를 욕망의 대상이라기보다 흠집내고 싶지 않은 예술작품 정도로 간주했던 것이 한 몫했다. 그러나 돌이킬수 없는 감화로 인해 <세피아빛 초상>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굼벵이라 불리는 이들과 이방인 자본가들의 피를 물려받은 아우로라 델 바예의 이야기를 만나 볼 차례이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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