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땅부자들의 토지투자 시크릿
윤만, 김성완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신도시 개발 관련 기사를 볼때면 이런 생각이 든다. 토지 매매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 사람들은 어떤 선구안으로 가치를 판단했을까? 하락세를 보이는 아파트 가격 기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접하고, 청약이 보편적인 재테크 수단이 되면서 주택, 건물 매매는 상대적으로 가깝게 느껴지는 반면에 토지 매매는 먼나라 이야기 같았다. 그래서 읽게 된 <1000억 땅부자들의 토지투자 시크릿>.
저자는 부동산 유투브 <땅땅 무슨땅> 운영자와 부동산 자산 관리사로 활동중인 공인중개사로, 국내 내로라하는 땅부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토지 매매의 원칙과 비법을 체득한 사람들이다. 주변에서 만날 수 없는 토지 투자 전문가들이 만난 "진짜" 땅부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먼저 <1000억 땅부자들의 토지투자 시크릿>은 전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부자가 되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간중간 [고수의 팁]을 제외하면 대부분 어떤 마인드로 임장을 해야하는지, 그들이 어떻게 부를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토지 투자를 위한 실질적인 규제, 절차를 설명하기 보다는 정말 매도자, 매수자로써 지켜야할 원칙 즉 경험으로 만들어진 불문율을 설명하는데 집중하고 있어 부동산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책이다.
그렇지만 <1000억 땅부자들의 토지투자 시크릿>은 기본에 충실하다. 계약 중 서류발급에서 유의해야할 점, 첨가해야할 특약사항, 사전에 조회해야할 항목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둔 부분(117쪽, 계약은 서류로 완성된다)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친절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아무래도 저자가 유투브 운영자인지라, 직접 경험한 부자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는 것 같았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242쪽의 [친구의 개념이 다르다]였다. 부자들은 친구가 적은 대신 조언을 구할 "주변인"과 가까이 지낸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비슷한 수준의 친구나 지인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우를 범한다. 이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제대로 된 의견이나 조언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
따라서 조언은 조언을 받을만한 사람에게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함께 노는 친구들보다는 능력 있는 사람들만 주변에 남게 되는 것이다.
243쪽
<1000억 땅부자들의 토지투자 시크릿>을 읽고 감명받은 한 가지가 있다면, 부자가 된 사람들은 귀가 얇지 않고 이상한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고집 부리지 않는다" 라는 어구가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그들은 객관적인 지표와 전문가의 의견에 수긍한다. 사실 <1000억 땅부자들의 토지투자 시크릿>을 읽기 전에는 그들만의 토지투자 방법론과 무조건적인 전략에 대해 설명하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저자들이 제시한 구체적인 사례와 부의 분배를 찬찬히 살피면서 결국 열린 마음가짐과 단단한 자세, 관련 법규에 대한 기본 지식 탑재가 바탕이 된다면 누구나 땅부자로 갈 수 있는 징검다리에 올라탈 수 있을까? 분명 도움이 될만한 책이지만 이행하는 데까지는 아직 용기가 필요할 듯 하다.
본 서적은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