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잖아요. 또 어떤 운명이라도 인내심으로 순종하겠다고 어머니께 약속했던 거 잊지 않았죠."
"맞아요." 머틸다가 대답했다. "저는 뭐든 감내할 수 있어요. 아버지가 사랑하는 어머니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면요."
"아버지는 네 어머니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셨단다." 샌퍼드가 대답했다.
그녀는 너무나 기뻐 자리에서 뛰었다.
샌퍼드 신부가 레이디 엘름우드(밀너양)의 든든한 우군이 될 줄이야. 결국 레이디 엘름우드는 마음의 갈망을 놓지 못해 엘름우드 경(도리포스 신부)의 신의를 잃었다. 시간을 흘러 17년 뒤, 화자의 시선은 레이디 엘름우드에서 그녀의 외동딸 머틸다로 넘어간다. 엘름우드 경과 레이디 엘름우드의 장점만 닮은 듯한 머틸다는 순종적이면서 동시에 긍정적이고 밝은 면모를 보인다. 아내에 대한 신의를 잃은 엘름우드 경은 과연 딸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본 서적은 리딩투데이 영부인님선물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