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 번이고 생각해보았는데, 오늘 밤의 나오미는 그 더러운 음부인 나오미, 많은 남자로부터 심한 별명으로 불린 매춘부나 다름없는 나오미는, 전적으로 양립하기 어려운, 그리고 저 같은 남자는 그저 그 앞에 무릎 꿇고 숭배하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에 없는 고귀한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만약 그녀의, 그 새하얀 손가락이 조금이라도 제게 닿았다면 저는 그것을 기뻐하기는 커녕 오히려 전율했겠지요. 이 심정을 무엇에 비유하면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