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내가 사강의 소설을 읽고 있는 것이 맞나 의구심이 들었다. 열애 장면이 없는 부분에서도 신선했지만 이 작품은 그동안 읽었던 사강의 로맨스 소설과 확연이 다르다. 장르는 스릴러라고 확신할 수 있다. 중간까지 천진난만한 루이스의 모습이 어느 순간 급변하면서 전개가 더 빨라지는 듯하다. 중간에 도로시가 수면제 없이는 잠이 들 수 없을 만큼 신경쇠약을 겪는다. 나라면 분명 살해당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도로시는 살아남은 것으로 보아 사람을 어르고 달래는데 출중함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