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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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의도(paradoxical intention)기법이 이럴 때 도움이 됩니다.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바로 그 증상이 정말로 나타나고, 지나친 주의 집중이 오히려 일을 망칩니다. 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발표 공포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렇게 노력해보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얼마나 심하게 말을 많이 더듬고, 얼굴은 새빨간 홍당무가 되는지 보여주겠어!"

73쪽

로고테라피는 고통이 아무리 크더라도 그 의미를 찾아낸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을 경감시키고 피하기보다, 그 고통을 정면으로 맞서고 받아들임으로써 올바른 태도를 실천할 것을 제시한다. 박사 빅터는 히틀러 집권 이전부터 로고 테리피 연구의 큰 틀을 잡고 있었으나, 수용소에 수감되어 정신적, 신체적으로 극한의 상황을 겪은 후 본인의 삶 자체가 로고 테라피의 표본이 되어버린 것이다.

역설의도 기법을 읽고 내가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누군가에게 미움받는 것. 그렇다면 나는 내가 얼마나 미움받을 수 있는지 보여주겠어! 혹은 나도 너를 얼마나 미워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어! 가 되어야하는 걸까? 하지만 로고테라피는 올바른 태도를 실천할 것을 주장한다. 누군가에게 미움받을 행동을 고의적으로 저지르거나,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옳은 행동일까 싶은 마음에 괜스레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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