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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마리 오베르 지음, 권상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12월
평점 :

결국 이다는 해버리고야 말았다. 그 이후 불편해진 그와의 관계.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일수록 무모해지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이다와 틴더에서 만났던 유부남들을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마르테는 본인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임신을 했지만, 정작 크리스토페르의 머릿속에는 다른 생각이 있었음에 정말 환장할 지경이었다. 그리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이다와 마르테의 줄다리기. 이 소설을 읽고 불편함을 느꼈다는 것은 내 기억 저편에도 숨어있는 비슷한 경험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매와 그런 일을 겪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건가 싶다. 이 꼬이고 꼬인 관계는 어떻게 마무리 될 것인가 감도 안 잡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