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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 나태주 인생 이야기
나태주 지음 / &(앤드) / 2021년 12월
평점 :

누구나 힘들었던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나태주 작가님 기억 속 외할아버지는 볕이 잘 드는 곳에 앉아있는 노인이셨다. 작가님을 많이 사랑하셨지만 혼란의 시대에 복막염이라는 치료가 간단한 병을 시기를 놓쳐 너무 일찍 별이 되셨다. 작가님이 묘사하는 외할머니의 끝없는 사랑은 조금은 서글프게 느껴졌다. 나는 겪어보지 못한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외할머니가 영주(작가님의 아명)를 얼마나 애닳아하며 세상 그 누구보다 소중히 대했는지가 느껴졌다. 언제라도 가슴을 열어주고, 등을 내어주던 무한한 사랑. 어려운 시절임에도 개나릿빛 따뜻한 촉감만 남아있었다는 영주의 이야기는 마음을 울리면서도 코끝이 시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