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대미술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멀었다. 아마 앞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대미술에서 원시시대를 발견하는 보뱅의 통찰력. 작가는 아무나 될 수 없을 성 싶다. 반절 정도 읽은 환의의 인간, 보뱅은 죽음이라는 주제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직전에 읽은 [그리움의 정원에서] 작품에서도 느꼈지만 본인이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 직전까지갔거나 혹은 죽을만큼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인간과 신, 죽음, 시간 등에 대해 이만큼 서술할 수 있었을 듯 하다. 극한의 고통을 겪어본 자들만이 달관의 경지에 이른다던데, 비슷한 경우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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