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을 아이의 눈높이에 딱 맞게 걸어야겠다는 생각보다 더 훌륭하게 지혜를 증명해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지혜로움이란 가장 소중한 것을 다른 이에게 제안하는 것이며, 만일 그가 원한다면, 원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채비를 갖춰놓는 것이다. 지혜로움, 그것은 자유를 수분한 사랑이다. 너는 알고 있을까. 붉게 타오르는 가을 하늘 저 끝과 같이, 바

닥에서 60센티미터 높이에는 늘 어디에나 네가 있다는 것을.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 프랑스작가의 작품답게, 은근하게 드러나는 상대를 속박하지 않는 사랑방식. 보뱅식 사랑은 본인이 능동적으로 무방한 자유로운 사랑이 아니라 관조의 자유로운 사랑인 것 같다. 보뱅이 묘사하는 지슬렌이라는 연인은 상당히 자유롭고, 예술적인 사람이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열정적인 여자. 내가 보뱅이어도 지슬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 싶다. 그녀를 사랑 자체였다고 언급하는 보뱅, 보뱅 평생의 사랑인 지슬렌은 그의 삶을 고스란히 끌어안는다. 그래서 그녀를 회상하며 묵묵히 삶의 과제를 이행하고, 작품을 탈고했을까?

​

P.S

이해가 가지 않았던 단락을 명제로 분석해야 직성이 풀렸다. 작품을 가슴으로만 받아들이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은 걸까…. 사랑을 머리로만 했던 계산적인 과거의 내가 떠오른다. 가끔은 단순한 수용이 필요한 것 같다.


본 서적은 리딩투데이에서 지원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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