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 프랑스작가의 작품답게, 은근하게 드러나는 상대를 속박하지 않는 사랑방식. 보뱅식 사랑은 본인이 능동적으로 무방한 자유로운 사랑이 아니라 관조의 자유로운 사랑인 것 같다. 보뱅이 묘사하는 지슬렌이라는 연인은 상당히 자유롭고, 예술적인 사람이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열정적인 여자. 내가 보뱅이어도 지슬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 싶다. 그녀를 사랑 자체였다고 언급하는 보뱅, 보뱅 평생의 사랑인 지슬렌은 그의 삶을 고스란히 끌어안는다. 그래서 그녀를 회상하며 묵묵히 삶의 과제를 이행하고, 작품을 탈고했을까?
P.S
이해가 가지 않았던 단락을 명제로 분석해야 직성이 풀렸다. 작품을 가슴으로만 받아들이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은 걸까…. 사랑을 머리로만 했던 계산적인 과거의 내가 떠오른다. 가끔은 단순한 수용이 필요한 것 같다.
본 서적은 리딩투데이에서 지원한 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