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구역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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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퍼진 전염병.

사람들은 역병에 걸려 다른 이들을 물어 뜯게 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들을 피해 황야를 떠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비로소 뭉쳐 만든 곳들 중 제1구역을 통해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주인공은 마크 스피츠 뿐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별명으로 등장한다.

재앙이 벌어지던 날의 기억을 이야기하며,

다들 PASD라고 불리는 증후군을 앓고 있다.

 

 

초반에 책을 읽을 때는 정신이 없다.

그냥 일반적인 좀비물이라 생각했는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데다가 (그것도 맥락없이 불현듯)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이야기에

읽으면서 '???'의 기분이랄까.

 

 

그렇지만 어느 정도 읽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구분이 되고,

마치 내 주변에도 재가 날리는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인류의 마지막이 온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마지막을 볼 수 있을까.

그리고, 마크 스피츠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잔인한 장면 묘사 없이도 비정하고 황량한 디스토피아를 보여주는 소설.

그럼에도 풍자와 독특한 개그코드를 보여주는 소설.

읽으며 마크 스피츠에게 결국은 마음을 쓰게 되는것을 보면

인간에 대한 애정도 담겨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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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 잠긴 남자 - 하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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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살던(말 그대로 몇 년째 거주중이었던) 한 남자가

자살한 채 발견된다.

그와 교류가 있었던 한 작가는 그가 자살할 리 없다고 생각하고

탐정 콤비인 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저자가 등장인물로 나오는 작품 중 하나.

직접 사건을 해결한다기보다,

사건 해결을 위한 자료를 모으고

사건을 해결하는 홈즈 같은 히무라를 관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죽은 노인의 생전 삶을 추적하는 아리스.

그리고 과거를 숨긴 채 살아온 노인의 진실을 알게 된다.

라는 줄거리.

 

그러다 보니 두 권 짜리 책의 앞부분은 주로 아리스가 혼자

투숙객들과 이야기하며 그의 삶과 과거에 대해 캐내는 이야기가 대다수이다.

한신 대지진 등 일본의 큰사건을 녹여내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덕에 이야기는 늘어지고 남자의 진실도 딱히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나름 술술 넘어가는 책이긴 하지만

미스터리 적인 느낌도 덜하고,

그렇다고 다른 재미가 딱히 느껴지는 편도 아닌 애매한 소설.

 

그리고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원서를 찾아보니 한권짜리인데

굳이 2권으로 만든 이유가 뭘까.

분량이 애매했다고는 해도 글쎄..

책 값을 보면 그냥 비싸게 받으려고 했다는 생각이 불쑥 드는 것이..

책의 양으로만 값을 계산할 수는 없지만

특히 일본 소설은 분량이 짧은 편이라

글씨를 키우고 판형을 작게 해서 판다는 느낌이 강한데,

이 책은 그 느낌이 더 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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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한 번 태어나는 사람들 + 개와는 같이 살 수 없다 + 소년 시절 + 웬델른 + 두 개의 바나나에 대하여
이신주 외 지음 / 허블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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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지 나온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단편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우리나라 SF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톡톡 튀면서도 친근한 글을 볼 수 있어

1회부터 다 사서 본 책이기도 하다.

 

이번 편은 소수자에 대해 다뤘다고 하는데..

나름 재밌기는 했지만

대부분 금방 이야기의 전개가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런 표현은 더 이상하지만

더 우리나라 문학 작품 모음집 같아지는 기분이다.

그 중에는 끝까지 읽고 '?'만 남은 작품도 있고..

 

개인적으로 3권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작품집.

뭐, 취향탓일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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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 - 화성 개척, 성간여행, 불멸, 지구를 넘어선 인간에 대하여
미치오 카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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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과도한 더위나 추위로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과도한 허리케인 등으로 많은 피해가 생겼다.

게다가 점점 우경화 되어 갔는 세계 각국의 모습은

역사책으로 보아 온 세계 대전 직전의 모습을 연상 시키기도 한다.

 

인류가 멸망한다.

 

뭐, 이런 코 앞에 닥친 일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태양이 커져 지구는 없어질 운명이라지.

 

그래서 저자는 인류가 나아갈 길이 우주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냥 뜬구름 잡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연구되어 왔던 여러 이론들과 기술,

앞으로 연구 가능한 주제 들을 통해

어떻게 인류가 다른 곳으로 나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이야기한다.

 

지구를 떠나 가까운 곳으로 우주 여행을 떠나는 방법부터

그 이후 다른 별로 여행하고

다중 우주라는 이론을 통해 다른 우주로 떠나는 것 까지.

 

과학자의 책이지만 나름 쉽게 풀어쓴 편이라

꽤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그래도 후반부 끈이론이 나오기 시작하면 좀 어렵더라.)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이 모든 것을 볼 수는 없을 듯 하지만,

과연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해

나름 희망적이고 건설적인 내용을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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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웨이크
무르 래퍼티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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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한글로 써놔서 좀 이상해 보이는 제목이긴 하지만.

여섯명이 깨어났다, 6명의 각성... 정도인가?

개척지를 향해 가는 우주선.

잠들어 있는 사람들과 우주선을 운영하기 위한 6명,

그리고 우주선을 실제로 운전(?)하는 인공지능.

갑자기 클론의 몸으로 깨어난 6명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클론이 보편화된 시기.

모든 사람이 자신의 클론을 가지려 하지는 않지만

클론을 가지려는 자는 자신의 마인드맵을 저장했다가

죽게 될 경우 새롭고 젊은 몸으로 깨어날수 있다.

그렇더라도 모든 승무원이 동시에 클론으로 깨어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주변에는 그들의 시체로 가득하다.

활동이 정지되고 각종 기록이 삭제된 인공지능과

시체로 발견된 승무원,

마인드맵은 탑승 전 것만이 남아 있는 상황.

이들은 자신의 생존을 보장함과 동시에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

숨겨진 그들의 과거와

숨겨진 힌트들을 통해 찾아낸 진실은 꽤 흥미진진했다.

저자의 다른 작품이 기대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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