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잠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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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큰 일 없으면 굉장히 잘 자는 편이다.

꿈은 대부분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간혹 꾸는 꿈은 정말 천차만별.

그런 잠과 꿈의 세계를 탐험하는 이야기.

 

잠을 통해 집중력과 트라우마를 통제하고

결국은 아무도 가보지 못한 잠의 한계를 넘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야기.

 

나쁘지 않게 읽었지만,

어째 베르베르의 소설은 소설이라기 보다

흥미진진하게 쓴 과학기사 같은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한동안 많이 읽었는데..

이제 책들이 다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냥 나의 기분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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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파이어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최민우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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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노닥거리다 발견한 조이스 캐럴 오츠의 신작.

엄밀히 얘기하면 신작이라기 보다 그녀의 예전 작품이 이제 나온 것이지만..

 

소외당하고 버림 받은 소녀들의 시대.

지금보다도 한층 차별 받고 더 어려운 삶을 살았던 시대의 소녀들이

이에 대항하기 위해 뭉쳐 갱단을 만든다.

'폭스파이어'라는 이름으로 뭉친 그녀들은

친구를 성희롱하는 교사에게 모욕을 주고,

어린 여자를 성적 노리개로 삼으려는 삼촌을 혼내주는 등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스스로를 지켜주려 한다.

 

그러나,

늘 분노와 고통에 시달리던 그들은 점점 도를 넘어 가고

결국 끝을 향해 달려간다.

폭력적인 그들의 행동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여성을 향한 폭력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그 시대에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녀들의 결말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조이스 캐럴 오츠의 [좀비]를 재밌게 봤던 터라 사봤는데

술술 읽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좀비]가 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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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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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영화평 등으로 자주 접한 이동진 평론가.

책도 좋아한다는 그가 어떻게 책읽기를 얘기하는가 싶어 구매한 책.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인지,

'책에 관한 책'을 나도 꽤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어떻게 읽으라고 가르치는 책은 안 좋아하지만

작가분은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는 기대감이랄까...

 

다행히 그런 책은 아니고,

자신이 읽었던 방법, 잘못 선택했던 방법 등을 통해

조금의 도움을 주는 정도랄까.

그리고 책을 읽는 방법에 정도는 없으며,

어떻게 하면 즐기면서 책을 읽을 수 있을까에 대해 얘기하는,

책 좋아하는 친구와 하는 즐거운 수다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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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 제18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홍희정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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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친구 관계를 잃을까 두려워 아무 것도 못하는 여자.

취업도 힘들고 사랑도 힘들고,

그 와중에 자신을 키워 준 할머니 마저 암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임시 방편으로 얻게 된 직업이

다른 이들의 하소연을 전화로 들어주는 일.

 

세상살이 힘든 이들이 어찌 그녀 뿐이랴.

그러나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결국은 자신도 시들어 버릴것이라는 생각에

목욕탕에 가서도 세상사 다 겪고 난 주름으로 가득한

노인들을 보며 자신도 얼른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그녀.

 

그렇지만,

지금의 아픔도, 외로움도 사랑하고 즐기라는 외할머니의 말씀에,

늘 구덩이만 얘기하던 그 남자가 얘기한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달라'는 말에,

그녀는 한걸음 내딛어 그에게 다가가기로 결정한다.

 

언젠가 끝이 나는 것을 알지만

도전하고 깨지고 그래도 또 사랑하는 것,

그것이 청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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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지음 / 난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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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터라

그런 관련 책들은 사서 읽지 않는다.

이 책도 그런 류의 느낌인지라 고민하다가

얼마 전에 읽었던 박준의 시집이 마음에 들어

구매하게 되었다.

 

시인이 좋아하는 여행, 특히 통영 이야기,

자라오면서 만났던 주변 사람들 이야기.

그리고 그와 얽힌 시 이야기.

 

여전히 난 이런 류의 글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 글에 따라서는 동감도 되고 위안도 받을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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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먼저 올려보냈어.

겨울 지나면 너 한번 내려와라.

내가 줄 것은 없고

만나면 한번 안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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