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 제18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홍희정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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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친구 관계를 잃을까 두려워 아무 것도 못하는 여자.

취업도 힘들고 사랑도 힘들고,

그 와중에 자신을 키워 준 할머니 마저 암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임시 방편으로 얻게 된 직업이

다른 이들의 하소연을 전화로 들어주는 일.

 

세상살이 힘든 이들이 어찌 그녀 뿐이랴.

그러나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결국은 자신도 시들어 버릴것이라는 생각에

목욕탕에 가서도 세상사 다 겪고 난 주름으로 가득한

노인들을 보며 자신도 얼른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그녀.

 

그렇지만,

지금의 아픔도, 외로움도 사랑하고 즐기라는 외할머니의 말씀에,

늘 구덩이만 얘기하던 그 남자가 얘기한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달라'는 말에,

그녀는 한걸음 내딛어 그에게 다가가기로 결정한다.

 

언젠가 끝이 나는 것을 알지만

도전하고 깨지고 그래도 또 사랑하는 것,

그것이 청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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