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다 - 전염병에 의한 동물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기록
문선희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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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 살아있는 동물들의 살처분을 위해 매몰하는 모습을

보도자료에서 본 적이 있다.

실제로 묻히는 모습이 아니라 그들을 한군데 몰아 넣는 모습이었음에도

다음에 일어날 일이 상상이 되어 꽤 끔찍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그 일에 참여했던 이들이 얼마나 고통에 시달리는지에 대한

이야기 또한 들려왔다.

 

그리고 한동안 잊혀졌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음에도 그 후 화면에서 본 적이 없던 일들이,

이 책으로 돌아왔다.

 

3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있다는 매몰지.

그러나 저자가 돌아보며 찍은 풍경들은

과연 이 땅에 무언가를 키울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절로 들었다.

 

인간의 욕심이 내린,

바로 눈 앞의 이익에만 팔린 가벼운 결정이

과연 어떤 결말을 보여주고 있는지

저자는 사진으로 글로 수치로 우리에게 말해준다.

 

그리고,

앞으로 우린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묻는다.

나는, 당신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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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스토리콜렉터 7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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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연쇄살인마 개구리남자]를 읽었다.

정신이상자에 대한 여러 이야기와 마무리가 재미있어

그 후속작이 있다길래 바로 주문해서 읽게 된 책.

 

전작의 뒤에서 바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병원에서 나와 전작의 개구리남자가 마치지 못했던

50음순 살인을 이어 하려는 남자.

개구리남자를 추적했던 형사들은

그의 또다른 살인과 마주하며

공포심에 미쳐가는 시민들,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명성만 얻으려는 경찰 수뇌부와 대치하게 된다.

 

전작에서 이야기의 마무리가 꽤 충격적이었던 탓에

이번 이야기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었다.

대략의 트릭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전작을 답습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작품인 것은 틀림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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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스토리콜렉터 59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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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꽤 재밌는 추리물.

 

어느날 발견된 시체.

기괴한 형태와 어린 아이가 쓴듯한 섬찟한 글귀.

경찰이 누군지 찾을 사이도 없어

동일한 범죄자의 다른 시체가 발견된다.

 

사람들은 그에게 "개구리 남자"라고 이름을 붙이고

아무 이유도 없는 그의 살인에 공포를 느끼게 된다.

 

기괴한 살인과 독특한 문구로

점점 경찰을 궁지에 몰아 넣듯이,

읽으면서 점점 더 몰입할 수 밖에 없는 힘을 갖고 있는 소설.

그리고, 마지막 결말 부분은

너무 궁금해서 잠을 못 이루게 만들만큼 재미가 있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이야기들이

단순한 글의 전개가 아니라

해결에 대한 단서가 되는 것들이 숨겨져 있어

읽고 나면 아! 하고 감탄하게 된다.

(주의 깊은 독자라면 더 빨리 알 수 있을지도!)

 

정신이상자의 범죄.

심신상실을 이유로 실형보다는 치료와 감호로 넘어가는 그들의 범죄는

과연 처단할 수 있는 것일까.

 

다른 책들도  많이 있던데 궁금하다, 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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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해부학 수업 - 몸을 기증한 사람들과 몸을 해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허한전 지음, 리추이칭 엮음, 김성일 옮김 / 시대의창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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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의 해부학이란 무시무시한 이미지가 강하다.

아무리 사체라지만 인간을 열고 내부를 보는 행위라니.

그렇지만 그런 연습을 거치기에 의사들은 인체에 대해 잘 알고

다른 이들의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이리라.

 

이 책은 해부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자신의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해부학 강좌의 과정과

해부를 위해 신체를 기증한 이들,

그리고 그 시신 스승을 마주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죽은 이후에도 신체를 소중히 하는 사상 때문에 시체를 얻기 힘들었던 이야기.

많은 홍보 덕에 기증받을 수 있게 된 사체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사체를 단순히 교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살았던 한 생명이며, 자신들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져 준

또 하나의 스승을 보는 가르침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해부학과 관련된 다른 이야기들을 할 때는 꽤 재미있었는데,

진짜 신체 구석구석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너무 전문용어가 많아서 눈이 핑핑 도는 느낌....

인 것만 제외하면 내가 해본 적 없는 것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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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 교수들은 끝까지 학생들과 함께하기를 원한다. 어떤 교수는 주말을 희생하면서까지 학생들과 면담하고 학생들의 질의에 답해준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스스로에게 "앞으로 이 아이들이 의사가 되었을 때 과연 내 수술이나 치료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 그렇게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우리 일은 돌팔이 의사들을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명의를 길러내는 것이다. 이런 기준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매섭고 엄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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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레이디 조커 1~3 세트 - 전3권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45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이규원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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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이나 되어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한번 손에 대면 속도가 마구 마구 붙는 소설.

비록 증권 등 경제 분야에 대한 내 이해도가 좀, 아니 많이 떨어지지만

그런 부분을 빼고도 굉장히 재미있는 소설.

 

경마로 소일하는 다섯 남자.

바닥이라고 부를 삶은 아니지만 그들의 삶은 각자의 사정을 갖고 있다.

어려운 어린 시절을 거쳐 얼마 전 손자의 죽음을 마주한 약국 노인.

정체를 알수 없는 재일 한국인 증권맨.

음침하고 조용해서 삶의 의지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기계공 청년.

장애를 갖고 있는 딸을 키우느라 아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운전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백일몽에만 빠져 사는 형사.

 

그리고 어느 날 그들은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는 히노데 맥주의 사장을 납치하고

맥주와 그의 개인 사정을 들어 협박을 한다.

 

그들 개개인의 삶과 납치극이 얽혀져 엄청난 속력을 내지만

그 안에 차별을 받았던 사람들과

정치 경제의 유착 등 일본의 사회 문제가 얽혀져

굉장히 거대한 스토리란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다.

 

악당을 확실히 벌하는 것도,

어떤 결말이 확실히 나는 느낌도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인지 그들의 생각에 더 집중하게 되고,

그 이후의 삶까지 궁금하게 되는 소설.

레이디는 과연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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