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피코, 코로니스를 구해줘, 네 번째 세계, 고요한 시대, 삼사라
이건혁 외 지음 / 허블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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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과학적인 소재를 주 소재로 삼았을 뿐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재미있는 소설들도 많은데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좀 무시당하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뭐, 외국도 그런 편이었지만)

 

이런 문학상들이 여기저기 만들어지고 유지되면

앞으로 더 좋은 글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그래서 더 사 읽고 싶은 작품.

 

대상을 받은 '피코'는 읽기 편하고 글도 좋았지만

발상 자체는 사실 좀 뻔하다고나 할까.

 

오히려 난 약간 호러같은 느낌의 '코로니스를 구해줘'를

좀 더 재미있게 읽었다는...

 

'네 번 째 세계'의 경우는 너무 본인의 지식 자랑에 빠진 느낌이랄까.

혼자 독백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다 보니 해설이 너무 구구절절해서

오히려 재미가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과학에 기반을 뒀지만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사람들이 많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 않을까.

 

초청작으로 나온 '고요한 시대'나 '삼사라'는 둘 다 재미있었다.

나름 시대의 흐름이나 과학적인 상상력도 잘 끌어 쓴 작품.

왜 초청작인지 알 것 같네.

 

앞으로 이런 상이 많이 늘어나고

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우리나라도 유명한 SF작가가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되는 작품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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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라인 판타지 로버트 A. 하인라인 걸작선 2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조호근 옮김 / 시공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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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트루퍼스] 등을 보고 하인라인에게 빠진 나.

여러 책을 검색해서 주문해 보았지만

번역되어 나온 책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아

난감했다. ㅠㅠ

 

그런 차에 나온 하인라인 시리즈는 정말 기쁠 따름이었다.

비록 몇 권은 이미 갖고 있는 책인지라

갖고 있지 않은 책만 따로 구매하긴 했지만.

 

그 중 가장 먼저 읽은 하인라인 판타지.

SF의 대부라 알고 있던 하인라인이 쓴 판타지라니.

기대가 컸다.

 

물론 기대가 커서 그냥 그런 느낌도 좀 크긴 했지만,

'그리고 그는 비뚤어진 집을 지었다'나 '월도' 같은 소설은

SF의 느낌이 나서 반가웠고

'마법 주식회사' 같은 소설은

새로운 글을 읽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한 다른 책들이 많이 기대된다.

과연 하인라인은 어떤 얘기를 숨겨 놓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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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한 수학자의 탄식
폴 록하트 지음, 박용현 옮김, 이승우 감수 / 철수와영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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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읽어야겠다고 주문을 할 때는 이렇게 얇은 책인지 몰랐다.

(늘 책의 분량은 보지 않고 주문을 한다.

가끔은 너무 두꺼운 책이 와서 읽지 못할 때도..)

얇은 두께에 비해 가격은 꽤 비싼 책이라,

사람들이 책 읽는 데 하나의 방해 요소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두께와 가격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른 책들 가격에 비해 좀 심하다고나 할까.

 

어쨌거나.

책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다.

수포자가 양산되고 있는 현재의 교육을 미술이나 음악교육의 형태와 비교하며

실제로 수학을 만들어 보는 기회가 없이 이론적으로 학습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수학도 예술이며 실용성을 생각하여 각종 공식과 암기로 몰아부치지 말고,

스스로 수학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론적이고 수학의 도구적인 면을 너무 무시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직접 수학을 겪어 볼 시간이 없이 문제만 풀고 있다는 관점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있었다.

이전에 비해 학생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해볼 시간이 많다고는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대로 아무 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학생들이 수학을 만들어 내려면

입시제도와 교육과정이 모두 바뀌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수학교사로서 한번쯤 읽어 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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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상처 - 학습 부진의 심리학 : 배움의 본능 되살리기, 개정판
김현수 지음 / 에듀니티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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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관련 연수를 들으면서 책을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학업 성적이 낮고,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과 관련된 이야기.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거나 안하거나...

그 이면에는 그 아이들이 주변 사람들이나 학업 성적 등에 의해 상처를 받아서이며

이를 교사와 부모가 이해하고 어루만져 줘야

아이들이 좌절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책.

 

전에 다니던 학교에도 여럿 있었지만,

올해는 학교 특성상 학습 능력이 부진하고 공부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이 많다.

그런 이유로 이런 연수를 신청해서 들었는데....

나름 그런 아이들을 많이 만나왔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아이들과 상담하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던 차라

연수를 들으면서 여러모로 배운 것이 많았다.

 

책의 특성상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이 되는 느낌이 나는 경우도 많지만,

적어도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한 방향을 안내해 주는 책.

교사 뿐 아니라 학부모가 읽어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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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누아르 1 : 3월의 제비꽃 (북스피어X) 개봉열독 X시리즈
필립 커 지음, 박진세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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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았다면 내가 나서서 사진 않았을 것 같은 책.

그만큼 나는 전혀 모르는 작가에, 독특한 제목을 갖고 있지만

모르고 사서 읽게 되고 꽤 만족하게 된 책이기도 하다.

 

나치가 집권하게 된 독일.

사람들의 삶은 점점 더 어려워져 가고,

경제 상황과 별개로 나치의 공포정치에 의한 압박 또한 심해진다.

경찰의 불합리한 상황을 참지 못하고 나와 탐정이 된 주인공은

이런 현실에 대해 시니컬한 농담을 던지며

실종된 사람과 물건을 찾는 일에 매진한다.

 

어느날 갑부의 의뢰를 받은 그는

의뢰비로 불러주는 금액의 유혹에 일을 맡고,

간단한 장물 찾기라 생각했던 일은 정치상황과 얽혀 큰 일이 되어 간다.

 

시대 배경을 영리하게 잘 활용하여,

단순히 사건에 대한 긴장감 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공포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소설.

 

사라진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

시리즈의 다음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을까?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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