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역사 -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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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부터 역사를 좋아한 편이었다.

암기를 하고 시험을 봐야 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나에게는 소설책처럼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로 읽혔던 듯하다.

 

유시민이 이번에는 역사에 대한 역사를 들고 나왔다.

대부분 우리도 이름을 들어본, 유명한 역사서들을 들고 나와

저자들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그것의 장점과 문제점이나 한계점에 대해 여러 모로 짚어주는 책.

 

최근 일이 바빠 힘들어서.. 라는 핑계로 너무 드문드문 읽었던 것이 아쉽지만,

내용 자체는 꽤 재미있었다.

이름만 들었던 유명한 책들이 왜 유명하고,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왜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그들의 생각을 많이 짚다보니

다른 책에 비해 유시민의 이야기는 좀 적은 편이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그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중에 읽은 책이 [사피엔스] 밖에 없다니!!

사다 놓고 두께에 놀라 쳐박아 두었던

[총, 균, 쇠]라도 우선 읽어 봐야겠다는 반성을 새삼하는

반성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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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기관
이토 케이카쿠 지음, 김준균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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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전에 구매해 놨다가 다른 책에 묻혀 잊고 있던 책.

그러다 이번에 애니메이션 "PSYCHO-PASS"를 봤는데

거기에서 이 책이 언급되는 것을 보고 찾아 읽은 책.

 

애니메이션에서는 '시빌라'라 불리는 시스템에 의해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사회가 등장한다.

악한 의도를 조금만 보여도 잠재범으로 취급 받아 미리 잡혀가는 시대.

인간들은 수시로 사이코패스를 검사 받고 감시를 받는 대신,

문을 잠그지 않고 살아도 될 만큼 평화로운 생활을 보장 받는다.

그리고,

그런 사회에 대해 생각의 자유를 표방하며 테러를 일으키는 사람.

그들의 대화 중 언급되는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다.

 

전쟁이 산업화 된 근미래.

특수 대원들이 암암리에 펼치는 암살 작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늘어나는 학살과 내전들의 뒤에는

몇 가지 말과 프로파간다로 내전을 일으키는 존 폴이 존재했다.

 

학살과 내전을 뒤에서 조종을 한 이유도,

그리고 마지막 결말도 꽤 흥미로웠던 작품.

감정을 통제하는 약과 마인드 컨트롤로 인해

사람을 죽이는 것 또한 담담하게 실행하는 것을

담담한 서술로 묘사하는 것 또한 잘 어울렸다.

 

다른 작품이 보고 싶은데 절판이나 품절들이라..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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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4분 뒤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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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중단편집.

사계와 비슷한 구성이지만

사계와 달리 좀 더 기괴한 상상과 으스스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첫번째 내용은 앞의 몇장을 읽자 마자

'어? 어디서 본 내용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한참 읽고 나서 찾아보니

아주 예전에 TV에서 봤던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그게 이 소설을 영상으로 만든거였구나.

그때도 꽤 신기하게 봤던 작품이다 보니

중간 중간 내용이 기억이 났나보다.

시간의 흐름에 대한 스티븐 킹 식 상상,

그래서 좀 더 으스스해진 이야기.

 

두번째 내용은 작가의 이야기이다.

뭐, 다 이야기하기는 힘들고,,

작가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 작품이 다른 이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일까,

더 이상 작품이 쓰여지지 않는 것일까.

이도 저도 아니면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고 나를 떠난 부인일까.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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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사케 마시러 가자 - 사케오타쿠와 함께 하는 도쿄 맛집 여행 테마로 만나는 인문학 여행 13
김성수 지음 / 아이생각(디지털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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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에 관한 전문가가 일본의 사케와 맛집에 대해 소개해준다니

흥미가 생겨서 주문한 책.

테마별로 보는 인문학 도서, 라는 시리즈 명에도 끌려서 주문했는데..

나쁘진 않지만 내 기대와는 약간 어긋난 느낌이 들었다.

 

책 자체는 본업에 충실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방문한 도쿄의 사케와 사케 안주 위주의 맛집 안내서.

다만 내가 기대한 것은 사케 전문가라는 저자가 해주는

사케에 대한 안내나 다양한 묘사 등이었는데

여러 집을 안내하다 보니 굉장히 글이 짧아져 버려서

그냥 여행 안내책자의 맛집 소개 글과 큰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움.

 

중간 중간 칼럼에서 사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여러 용어나 역사 등에 대해 소개했는데

나름 재미있을 만 하면 끝나거나

내용 설명이 자세하지 않아 이곳에도 좀 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조만간 도쿄에 갈 예정이 있는 사람이고

사케에 흥미를 갖고 있다면 안내책자로서 꽤 유용한 책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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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토드 로즈 지음, 정미나 옮김, 이우일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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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캠밸 대위는 보병의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을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적군의 공격을 받고 전투기가 추락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당장 탈출을 할 수는 있지만 그냥 탈출을 하면 인구 밀집 지역에 전투기가 추락할 수 있는 상황. 캠밸은 그 상황을 침착하게 극복하고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키기까지 성공한다.

1940년대 말 전투기의 추락 요인을 조사하며, 전투기 조종사들의 신체치수 평균에 비행기 치수를 맞춰야 한다는 결론대로 전투기를 만들었다면, 160cm가량의 키에 작은 체구를 가진 여성인 캠벨 대위는 비행기를 제대로 조종할 수 없었거나, 아예 타지도 못했을 것이었다.

이 책은 평균이라는 개념이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그 평균을 기준으로 하나의 줄을 세워 인간을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일인지에 대해 지적한다.

평균을 기준으로 인간을 교육하면서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에게 평등한 접근권을 주고 환경을 개선해줬음을 저자도 부인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이는 또 다른 무한 경쟁에 인간을 몰아 넣고, 인간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평가로 개성을 말살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아이들의 학습 능력과 개성이 반영되기 힘든, 모두 동일한 내용을 동일한 시간에 학습 해야 하는 현재 우리의 교육에 많은 시사점을 갖는 책. 모두 통일된 교육을 제공하여 많은 사람이 교육에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그런 교육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것에 대해 좀 더 힘을 실어주는 책. 그리고 그 다양성의 시작에는 바로 평균의 종말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 이 책 또한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표지에는 교사 학부모 필독서라고 되어 있지만 정책입안자나 기업의 운영자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갖고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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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트러슬로 애덤스는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1년에 출간된 [미국의 서사시]에서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말을 신조어로 처음 썼다. 애덤스는 이 아메리칸 드림을 당대의 물질주의에 대별되는 관점에서 논했다. “이것은 자동차와 높은 임금을 향한 꿈이 아니라 사회 질서를 향한 꿈이다. 남녀 모두 누구나 다 타고난 재능을 한껏 펼칠 수 있고 타인들로부터 출생이나 지위라는 우연에 따른 배경과 무관한 본연의 모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질서를 동경하는 꿈이다.”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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