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수를 죽이고 - 환몽 컬렉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0
오쓰이치 외 지음, 김선영 옮김, 아다치 히로타카 / 비채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쓰이치는 [Zoo]나 [Goth]를 먼저 읽었다.

독특하고 몽상적인 글이 나름 재미있었던데다가

일본 특유의 경계가 없는(터부가 없다고 해야 할까) 글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환상기담집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온

그의 단편집을 보게 되었다.

 

역시 조금은 으스스하고,

때론 기발하기도 한 그의 글은

짧은 단편에서 빛을 발한다.

짧은 글 안에 잘 응축시켜 보여준다고나 할까.

 

다만,

비슷한 글이 모여서 그런지

"사랑스러운 원숭이의 일기"나 "메리 수를 죽이고" 같은

작품을 읽을 때는 비슷한 구성이 보였다.

이래서 저렇게 변하고 저래서 그 다음으로 변하고...

글은 분명 다른 글이고 마지막의 결론도 다른 방향이지만

그 부분을 읽고 있다 보니 마치 어른이 아이에게

이런 절차를 밟아 성장해 나갈거라고 잔소리하는 기분이 들었던 건.. 왜일까.

뭐, 그런 부분을 제외하면 "메리 수를 죽이고"도 꽤 재밌는데.

 

미스터리 요소가 꽤 재미있었던 "염소자리 친구"나

그로테스크함이 보였던 "에바 마리 크로스" 같은 작품이 더 맘에 들었다.

그의 다른 책이 또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라사와 나오키 오피셜 가이드북 -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린다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은 [몬스터], [20세기 소년], [빌리배트], [플루토]하고..

단편집 정도 읽고 소장하고 있다.

몬스터를 볼 때도 20세기 소년을 볼 때도 플루토를 볼 때도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다룰 수 있지?

어떻게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지?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우라사와 나오키가 데뷔해서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런 만화들을 그리게 되고,

어떤 노력의 과정을 거치고,

어떤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는지에 대한 대담집.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새로움에 대한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절로 존경심이 생긴다.

 

나이가 꽤 되지만 앞으로도 만화를 그리겠다는 그가

앞으로 어떤 작품을 또 만들어낼 지 기대가 되네.

그리고 드문 드문 사 읽어서

책장 여기저기 파묻혀 있는 빌리배트를 찾아 읽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젊은 독자를 위한 서브컬처론 강의록
우노 츠네히로 지음, 주재명 외 옮김 / 워크라이프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저자가 대학에서 젊은이들을 위해

일본의 서브 컬처의 역사를 짚어 보며

일본의 역사와 그에 따른 사람들의 생각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강의 내용 정리본.

 

서브 컬처라는 것의 특성상

전쟁을 거치면서 자신의 역사를 자랑스러워 할 수 없게 된

청년들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흐름,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흐름,

그리고 이도 저도 아닌 지금에 머물러 버리려는 흐름,

시간에 따라 바뀌는 흐름과 함께

주로 애니메이션에서 아이돌로의 서브컬쳐 변화와 함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어떻게 일본에서 그런 다양한 이야기가 다루어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역사와 서브컬쳐는 어떤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추신. 얼마 전 옴진리교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서브컬쳐와의 관련 이야기가 나와 이해가 잘되었다.

추신2. 관련 도서들이 여럿 소개되어 읽어 보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원히 아름다운 것만 만나기를
다치바나 가오루 지음, 박혜연 옮김 / 달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정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그 아이가 자랑하면서 겪는 일들을

사진과 짧은 글로 남긴 책.

 

일본의, 조금은 시골의 풍경이지만

아이를 향한 마음과 귀여운 아이의 미소가 주는 따스함은

어느 나라든지 공통인 듯 하다.

 

때론 사고를 치기도 하고

자라면서 말을 안들을 때도 있어 엄마를 힘들게도 하지만

그래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이 느껴지는 사진과 글들.

 

그런 엄마의 시선과 함께

촌스러운 앞머리의 요모기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런 책은 없는데요… - 엉뚱한 손님들과 오늘도 평화로운 작은 책방 그런 책은 없는데요
젠 캠벨 지음, 더 브러더스 매클라우드 그림, 노지양 옮김 / 현암사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점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들이 그렇듯이

간혹 세상에는 나의 상식과 다른 상식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서점을 방문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 중에는 웃음이 나거나(상당수 냉소지만)

듣기만 해도 화가 나서 욱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아, 세상을 넓고 이상한 사람도 많구나.

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책.

 

책도 얇고 이야기들도 정말 짧으니

가볍게 읽기에는 좋지만

그 다음에 찾아오는 화는 크다.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