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K
돈 드릴로 지음, 황가한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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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냉동 보존에 대한 이야기라니.

꽤 재미있어 보이는 주제인데다 평도 좋아보여 구매한 책.

 

그렇지만,

하나하나의 장면을 묘사하는 현학적인 글들과

아버지에게 덤비는 것도 따르는 것도 아닌 부유하는 주인공의 삶을 보며

과연 이 글은 어떤식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무척 고민이 되었다.

 

사랑했던 이의 곁에 있기 위해

죽음이라고 할 수 있는 냉동보존을 받아들이는 남자.

결국은 그의 주장대로 할 수 밖에 없지만

자신의 부유하는 삶을 적당히(?) 끝내고 좀 더 안착하려는 아들.

 

그러나,

중간에 들어간 냉동된 여자의 사색같은 부분은

죽어도 죽지 못하고 아무런 것도 느끼지 못하고

제대로 기억조차 해내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공포스러운 느낌이 강했다.

 

모든 글이 안개속을 부유하는 느낌이라

별로 와닿지 않았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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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무튼 시리즈 20
김혼비 지음 / 제철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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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술에 대한 무한 애정이 드러나는 이야기들.

 

술에 얽힌 일화와 술에 대한 애정,

술로 만난 사람들 또는 아는 사람들과 술 마시는 이야기.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가볍고 작은 크기에 조금 실망했다.

그렇지만

때론 공감이 가는 이야기에 킥킥대고 웃기도 하고,

나는 해본 적 없는 경험에 신기해 하기도 하고.

술 마시고 사고 친 이야기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도 하고

(그래도 이정도면 양반이지만.)

꽤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작고 가벼워 술술 넘어가는 책.

읽는 내내 어디선가 술 냄새가 나는 듯한 책.

읽고 나면 잘 못 마시는 술이 마시고 싶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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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뇌 - 인간의 뇌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넛 지음, 김성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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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녀를 둘 키운 어머니이며,

동시에 뇌를 연구하는 신경학자이다.

 

그렇기에

직접 겪은 이야기,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 등의 경험과

학자로서 자신이 연구한 자료 등 많은 것들을 엮어

왜 10대는 이런 행동을 하고, 저런 행동을 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분석하는 책.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10대의 뇌가 아직 발달 중이며

그래서 아직 하지 못하는 일이 많을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뇌의 상태를 근거로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학습 능력이 뛰어난 시기임을 이야기하며,

그래서 10대가 다른 이의 돌봄이 중요한 시기임을 이야기 한다.

 

단순히 자료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대책이나 실생활에서 생각해야 할 것들도 알려주어 더 좋은.

 

10대를 많이 접할 수 밖에 없는 나의 직업 특성상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책.

10대를 키우는, 또는 키워야 하는 부모, 교사, 다른 어른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10대가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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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의 연쇄살인 추적기
권일용.고나무 지음 / 알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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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를 통해 익숙해진 프로파일러.

그들의 이야기와 사례에 대한 책은 몇 권 봐서

그들이 하는 일과 연쇄살인에 관한 이야기는 꽤 많이 들어봤다.

 

우리나라에서 프로파일링을 도입한 초창기.

익숙하지 않은 다른 경찰들과 갈등하며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파일러의 이야기.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이 있었구나, 라는 놀라움과

그들을 잡기 위한 노력, 잡지 못했을 때의 안타까움이 느껴져

꽤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책.

 

내용은 꽤 재미있었는데..

글은 뭔가 지지부진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음.

 

애써왔던 사람들 덕에

지금은 더 많은 이들이 일하고 있다니

늘어만 가는 연쇄 범죄에 더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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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의 의학세계사 - 주술사부타 AI 의사까지, 세계사의 지형을 바꾼 의학의 결정적 장면들!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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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역사라니.

흔치 않은 주제에 꽤 유명한 저자이니

큰 고민 없이 집어들은 책.

 

의학세계사라고 되어 있지만,

의학의 역사 전체를 총망라 한다기 보다

의학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인물이나 중요한 사건을

외치라는 신석기인이 타임머신을 타고

중간 중간 튀어 나와 대화를 통해 소개하는 형태를 갖고 있다.

 

따라서 내용이 어마어마하게 자세하다기 보다

의학이 어떤 흐름을 갖고 발달했으며,

어떤 노력과 발견을 통해 지금의 형태를 이루었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다만,

재미있게 쓰려는 일환으로

외치라는 캐릭터가 시간 여행을 하는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쓸데없는(?) 대화도 많고

미래의 일을 끌어다 대화를 하기도 하고.

그런 좌충우돌의 모험을 그린 어린이 책을 읽는 느낌도 난다..

 

그냥 그런 캐릭터 없이

본인의 말로 의학의 흐름에 대해 글을 쓰셨어도

충분히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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