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 시대의 과제에 맞섰는가 한국의 저널리스트 시리즈
김지석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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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에게 있어서 언론인의 참 자세란 어떤 것일까?

객관적으로 사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주관적 견해를 곁들여 사실을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 어떤 자세를 선택하든 언론인은 그 시대의 관찰자이며 기록자라 말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인은 역사가와 같은 맥락을 두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언론인은 사실을 사실자체만을 보도해야 하느냐? 아니면 자신이 그 사실을 해석하느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언론인이 사실을 그 사실 자체로 보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실이라는 그 자체도 어떻게 부분 부분을 자르고 이어 붙이느냐에 따라서 실제의 사실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게 조작된 기사를 보았던지라 사실보도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그렇다면 언론인은 어떻게 사건을 관찰하고 보도해야 하는가? 내 주관적 견해는 한 사건을 바라볼 때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가장 타당하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의견을 제시하여 사건을 보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 보도 내용이 정당하다면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떳떳하게 보도할 수 있는 것이 언론인의 참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런 나에게 있어서 한겨례신문 논설위원 김지석씨의 이야기를 다른 한국의 저널리스트 김지석 편은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언론인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그의 저널리즘은 ‘시대의 과제에 정면으로 맞섰는가?’ 이다. 시대에 강한 외압 그것이 정치적이거나 혹은 경제적으로 언론인에게 압박을 가하더라도 우리 사회 전체의 정의를 위해서 혹은 사회의 거짓된 모순과 불합리함을 밝히기 위해서 정당한 보도를 해야 한다는 말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저널리즘이다.

책의 구성은 신선하다. 나의 사망기사, 나의 저널리즘, 데드라인, 그때 그 순간, 사실과 진실, 사람과 사람 ,역사 앞에서 그리고 마지막은 김지석의 저널리스트 연보로 책은 구성되어있다. 나의 사망기사에 경우 자신의 연대기를 미리 써놓은 것인데, 아마 그의 미래에 소망을 담은 듯 하다. 가장 인상 깊은 주제는 역사 앞에서 라는 주제인데 언론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서술한 부분이다. 진실에 대한 믿음, 역사의식, 생명에 대한 사랑...... 언뜻 보면 생명에 대한 사랑은 언론인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생명에 대한 근원적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사람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언론인에게 생명에 대한 사랑은 필수적인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언론인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를 보여준 김지석 씨의 ‘시대의 과제에 맞섰는가’ 는 나에게 언론인의 자세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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