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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3 - 돌베개인문.사회과학신서 70
박세길 지음 / 돌베개 / 199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대선을 목전에 두고 온나라가 들썩들썩하다. 연일 누가 무슨 짓을 했고,저 정당은 색깔이 의심스럽다는둥 중상과 모략이 판을 치고 다 그놈이 그놈 같고 짜증스럽기까지 하다.허나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분명 아니다.그것은 역사를 들여다보면 선명하게 그 답을 보여준다.
박세길 선생님의 <<다시쓰는 한국현대사>>는 우리의 질곡의 현대사를 생생하게 오늘에 되살려놓았다 .해방이후로 한국전쟁,이승만 독재정권과 그것을 무너뜨린 4.19혁명 그리고 5.16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와 독재에 뿌리를 둔 왜곡된 경제성장의 시작,박정희의 사망과 서울의 봄.5.18민주항쟁과 전두환의 집권 그리고 민중의 거센 저항 6.10항쟁 그리고 오늘까지...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그것이 자랑할만한 역사이던 부끄러운 역사이던 역사는 역사자체로 객관적으로 평가되고 계승되어져야 한다.우리는 그 소중한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 반복되는 역사의 악순환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해방 후 친일매국 반민족행위자를 처단하지 못한 역사적 부작용은 다시 기득권으로 편승한 그들의 뻔뻔스러움과 또 다른 강자에게 같은 짓을 되풀이 하는 파렴치함과 죄악을 봐야만 하는 분노로 살아 있고,민주주주의 말살하는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는 일이 불과 20여년 전까지만해도 가능한 것이 한국의 현실이었다.
허나 그러한 역사적 오류를 바로 잡는 일은 고스란히 민중의 몫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바로 그 굴욕과 저항,좌절과 승리의 한국현대사가 고스란히 이 세권의 책에 담겨있다. 나는 오늘도 색깔론이 사람들 입에서 회자되고 민족 반역자가 영웅으로 대접받는 개탄스러운 현실을 보고 있다.
역사가 바로 서지 못한 나라의 국민은 역사가 되돌려주는 준엄한 고통과 아픔을 빗겨가지 못할 것이다. 역사를 바로보자.
다 똑같다는 해괴한 논리를 분명히 가려내자. 한국 현대사를 바로 보는 일을 시작하기에 참 좋은 책, 청소년과 대학 초년생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