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굉장히 분위기 있고 근사하다. 연어라는 별로 친근하지 않은(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어류를 제목에 등장시켜 이 책은 뭔가 있을 것 같은 짐작을 갖게 한다.더군다나 필자가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일간지 환경전문 기자라는 전문가 집단이라는 사실은 이 책의 갖는 사실성과 전문성 그리고 현장의 생생한 사실들을 우리에게 왕성하게 제공해줄 것이라는 현실적인 기대도 갖게한다.그들은 솔직했다.서두에 이 책이 공동집필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필연적인 문제점들을 그대로 나타냈다고 시인한다. 내용의 중복성,일관되지 않는 주제 전개 등 무수히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이 책이 갖는 의미를 알아달라는 솔직한 반성(?)을 하고 있다.사실 적잖이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환경부 출입기자들답게 환경부와 얽혀 있는, 물론 환경부라는 곳이 한국의 환경정책을 쥐락펴락 하는 곳임에는 틀임없지만,가십성의 기사들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환경에 대한 단편적인 상식들의 나열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머리 속을 어지럽히는 감도 없잖다.하지만 이 책의 면면히 배어 있는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들과 이 땅의 풀뿌리 환경보호 의식을 지키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숨은 공로는 우리가 늘상 외치는 자연보호라는 개인적 이기주의가 얼마만큼 실천성을 담보하고 있는가라는 자문을 하게된다.이 책은 단연 베스트셀러가 될리는 만무하다. 돈도 안되는 일에 바쁘고 시간에 찌들어 사는, 허나 막강한 여론 형성의 주도자들인 기자들이 시간을 내어 이런 책을 냈다는 것 자체가 나 역시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환경을 지키는 파수꾼들과 그 과정을 사실에 근거하여 보도하고 그리고 민의에 입각하여 정책을 결정 집행하는 그 긴박한 과정을 알게되면서 우리가 우리가 사는 이 땅의 환경을 지키위해서 해야할 일도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경제부 기자와 환경부 기자와 둘 중 누가 더 영향력이 있을까? 나는 환경부 기자에게 표를 던지겠다. 환경부 기자의 올바른 환경 인식이야말로 환경을 지키기 위한 국민의 여론을 주도해 가는데 있어 참으로 중요한 일일 것이다. 보다 성숙한 환경관련이야기들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