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의 일곱 개의 달
셰한 카루나틸라카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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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딜런의 얼굴을 보았고, 그 얼굴이 자기 아버지와 얼마나 다른지 보았다.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 햇빛 찬란한 곳에 착륙하고 있는 그를 보았다. 오염된 우물을 정화하는 그의 모습을 그려보았고,
미소 짓는 그의 얼굴을 꿈꾸었다. 네가 그랬듯 어느 쓸데없는 명분에 평생을 바치는 그를 상상했고, 그 상상은 너를 행복하게 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삶을 바칠 쓸데없는 명분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조차 없다면 왜 굳이 숨을 쉬는가?
돌아보면, 일단 자기 자신의 얼굴을 보고 눈의 색깔을 알아보고공기를 맛보고 흙의 냄새를 맡고 가장 청정한 지하수와 가장 더러운우물물을 마셔본 다음에, 우리가 삶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친절한말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삶은 결코 아무것도 아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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