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1차 세계대전은 끝나지 않았는가 - 폭력과 갈등으로 얼룩진 20세기의 기원
로버트 거워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김영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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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기 위한 전쟁이 아닌, 시작을 위한 전쟁’ ‘ 1 세계대전은 끝나지 않았는가로버트 거워스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가 흔히 말할 있는 총력전이라 불리우는 거대한 규모의 전쟁에 대해 묻는다면 우리는 1 세계대전(이하 1 대전) 2 세계대전(이하 2 대전) 떠올릴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1 대전이 2 대전에 비해 인지도나 관심이 낮은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1 대전에 대해 외교, 정치, 전쟁사를 모두 조명한 좋은 책을 읽어볼 있었다.


1 대전의 종전 이후, 제정 러시아는 레닌의 소비에트 연방으로, 독일 제국은 바이마르 공화국으로 재편되는 , 많은 제국들과 기존의 질서들이 산산조각났다. 승전국들은 패전국들을 파리로 불러들여 약체화시키고, 다시 전쟁을 일으킬 없게 하려 노력했지만, 승전국들의 요구는 2 대전이 발발함으로써 자신들의 잘못됨을 증명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이제 1919 5월에, 민주적으로 선출된 독일 정부는 최소한의협상시늉도 없었던 강요된 평화를 받아들여야 했다하지만 결국 독일은 강화 조약을 수용하는 말고는 대안이 없었다” 271p


책은 1 대전 이후, 패전국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헝가리와 세르비아 등과 같은 중부 유럽 세력 간의 혼란한 정세와 외교, 국가 내의 참상과, 터키와 불가리아 등이 연관된 흑해 주변 국가들의 상황, 레닌으로 대표되는 볼셰비즘의 확대 등을 중심적으로 다뤄내고 있다. 이는 2 대전이 몰고 끔찍한 상황에 대한 전조임을 밝힘과 동시에, 당시 유럽의 혼란함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더불어 국가간의 영토 분리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독일, 프랑스의 알자스로렌 지역과 헝가리 상황) 민간인들의 고통 역시 가중시켜, 종전됐지만또다른 전쟁의 시작이라 불릴 정도로 우려가 많았음을 기술하고 있다. 또한 연합국의 예측과는 다르게 경제 상황 역시 불황의 연속이었기에 유럽을 둘러싼 여러 문제가 커져 갔던 상황 역시 지적한다.


승자와 패자 양측 모두 파멸했다. 황제나 왕위 계승자들 모두 참살되거나 폐위되었고모두가 패배했다. 모두가 고통에 시달렸다. 그들이 내놓은 모든 소용없었다.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 살아남은 자들, 헤아릴 없는 전장의 나날을 버텨낸 참전 군인들은 승리의 화관을 썼든 재앙의 소식과 함께였든 간에 이미 파국에 휩싸여 있던 고국으로 돌아왔다” -윈스턴 처칠-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쟁이 끝났다고 말했을 우리는 웃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바로 전쟁이었으니까. 전쟁의 불꽃은 우리 안에서 계속 타올랐고, 무시무시한 파괴의 이글거리는 기운에 휩싸인 우리의 행위 속에서 전쟁은 계속 살아갔다. 우리는 내면의 부름을 따랐고, 전후 시대의 전장으로 행진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하인츠-


과연 1 대전은 완벽한 종전을 이루어냈는가라고 묻는다면, 아직 잔재는 깔끔히 해결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책이 출간된 작년은 정확히 종전 100주년을 맞는 해였는데, 중동에서의 갈등과 내전들이 아직도 존재하는 100년이 지나도 이러한 갈등은 멈춰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아직도 우리 곁에 산재해 있으며, 과거 1 대전이 남긴 전쟁의 피해를 아직도 우리가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상대적으로 1 대전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못했는데, 책을 통해 1 대전 이후 다방면적인 유럽의 상황을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있었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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