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완벽한 사과는 없다 ㅣ VivaVivo (비바비보) 46
김혜진 지음 / 뜨인돌 / 2021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완벽한 사과는 없다
김혜진 장편 소설
뜨인돌
학교폭력이 끝나고 난 뒤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어떻게든 계속되는 삶과
크고 작은 흉터들에 대하여'
학교폭력이 끝나고 아이들의 일상은 계속 됩니다.
가해자 지호는 전학을 가고, 지호와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지민, 피해자 우리하, 그리고 다온이 우연한 '오해'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 세 아이들은 어떤 관계일까요? 친구일까요?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오해를 해명하고 양심에 따라 진실을 말한다면..........
'완벽한 사과'와 '완벽한 용서'가 있을까요?
어린 시절 지민과 지호는 애니메이션 〈피노키오〉를 보며 자연스럽게 역할을 나누어 놀았습니다. 지호는 피노키오가, 지민은 피노키오의 양심이 되어 주던 작은 귀뚜라미 ‘지미니 크리켓’이 되었지요.
그 애를 피노키오라고 부르지 않았다면 달랐을까?
피노키오의 운명은 그런 거니까.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고,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만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게 되니까. p.14
책임.
결국 내 발목을 붙잡은 것은 그 단어였다. 양심으로서의 책임. 내 양심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피노키오의 양심이었던 지미니 크리켓, 나 자신은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했다. 그러니까, 나 자신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 피노키오를 위한 행동을.
............
그래서 나는, 말하지 않는 것을 택했다. 다온의 착각을 방치하고 다온과 우리하가 생각하는 내가 되기로 했다. p.66
<완벽한 사과는 없다>는 사건이 끝나고 난 뒤에도 계속되는 일상을 살아나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양심, 사과, 용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제기합니다.
세 번째 사람은 뒤로 물러설 수도 있습니다. 나와 상관없다고 고개를 돌려 버릴 수도 있고요. 그러나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도 있습니다.
.........
우리는 지금 세 번째 사람이거나, 세 번째 사람이 될 수 있거나, 세 번째 사람이 되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