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생각하는 숲 27
박상률 지음,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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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박상률 글ㆍ윤미숙 그림

시공주니어






"이 개는 내 보호자입니다."



사람 사는 일과 짐승 사는 일이

결코 다르지 않기에

같은 밥상에서 밥을 먹고

같은 방에서 잠을 자고

서로에게 보호자가 되어 주는

진도개 흰돌이와 시인 아저씨 이야기





시인 아저씨와 진도개 흰돌이는 한 밥상에서 같이 밥을 먹고, 한방에서 같이 잠을 자는 한 식구입니다.

아픈 시인 아저씨에게, 진도개 흰돌이에게 서로에게 보호자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은 잔잔하면서도 뭉클함을 느끼게 해주지요.



 

“시는 우리가 사는 모습 바로 그 자체야. 부족하면 부족한 그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그대로 사는 게 바로 세상살이지. 그럼에도 그 속에 우리가 꼭 지키고 싶은 게 있어. 그걸 그려 내는 게 바로 시야.”p.64





시인 아저씨는 진도개 흰돌이에게 시 강의를 해주고, 사람하고 똑같이 대접해 줍니다.

사람이고 짐승이고 사는 일은 같은 거라며......

영리한 흰돌이는 아저씨의 말을, 그 마음을 찰떡같이 알아듣지요~





사람 사는 일

짐승 사는 일

두 길 아니고 한길이네

나 죽으면 달빛으로 빛나고

너 죽으면 눈빛으로 빛나리






시인 아저씨의 병이 깊어져서 앓아눕고 결국 달빛이 되었지요. 흰돌이도 먹지도 자지도 않고 기운이 없어 시름시름 앓습니다.

흰돌이가 잠깐 정신을 차렸을 때, 눈앞에는 노랑이와 강아지 다섯 마리가 보입니다. 흰돌이와 노랑이 사이에 새끼가 태어난 것이지요. 어미젖을 힘차게 빠는 강아지들의 모습에 흰돌이는 다시금 기운을 차립니다.





시인 아저씨의 죽음으로 슬픔과 상실감이 젖어드는 자리에, 흰돌이의 새 가족들의 삶으로 희망을 만들어가는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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