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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 ㅣ 달곰달곰 1
이현정 지음, 이철민 그림, 김성미 꾸밈 / 달달북스 / 2020년 7월
평점 :
말은 씨앗 같아서 사람 마음밭에 뿌려지면 꽃을 피우기도 하고 잡초처럼 자라나기도 해요. 내 마음밭에는 어떤 말씨를 뿌리고 싶나요?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던 아이에게 '말'에 관련된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추천을 받았던 책이었다. "주세요."라는 말에 늘 통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걸 이뤄주는 마법의 말.이라는 설명에 웃음이 나왔고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싫어, 미워, 안 해, 아니야, 저리 가, 나 정말 화났거든, 그래서 뭐?" 이런 말들이 너도나도 기분 상하는 말, 하지만 때로는 나를 지키는 말이라는 부분이었다. 착하고 바르고 고운 말만 좋은 거야~라고 하지 않아 신선했고 마음과 다른 말을 하는 것보다는 때로는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나를 지키는 일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01/pimg_7058482763805989.jpg)
서로에게 응원의 한 마디 해주기, 상대방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한 마디 말해주기. 말에 떠오르는 내 경험이나 상황 이야기 나누기 등등 책 읽고 뭐하고 놀면 좋을까 즐겁게 상상해보며 읽었다.
속지에 말이 오고 간다. 마음이 오고 간다. 라는 말이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나는 '어떤 말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생각해 보았을 때 나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을 놓치지 않고 진심어린 말, 따뜻한 말, 응원의 말을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어쩜 저렇게 말을 예쁘게 해?"라는 칭찬을 듣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