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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인 한국사의 결정적 순간들 - 당신이 몰랐던 반쪽짜리 한국사
최중경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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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과만 많이 암기한 중학생이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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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인 한국사의 결정적 순간들 - 당신이 몰랐던 반쪽짜리 한국사
최중경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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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건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논증도 부분적 사실도, 심지어 학교 국사 교육이 어떤지도 모르는것 같은데... 이걸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별 다섯개를 줬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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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순간 - 대한민국을 설계한 20일의 역사
박혁 지음 / 페이퍼로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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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들을 보니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생생한 증언과 대한민국 헌법이 가지는 의미를 강조하는 것 같다. 사실 이 책은 '대한민국 헌법이 가지는 의미'가 갖고 있는 '한국 사회의 의미'를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훌룡하다. 헌법이 만들어지는 순간마다 사회의 인식,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한 사회의 변화를 반영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사실은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의 대한민국과 토착 왜구나 뭐만하면 빨갱이 나불대는 놈들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하나만 사례로 들자면 people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된 '인민' 논쟁이 그러하다. 북한과 관련이 있다면서 이 단어를 국민으로 번역하고 있다. 사실 법학자나 역사학자들, 특히 현대사를 하는 학자들은 이 단어의 진짜 의미를 다 알고 있었고, 알고 있다. 그러나, 언급하면 이상해진다. 그리고 그런 인식이 건국 초기에 반영되어서 국민으로 번역하게 했고, 계속 인민이라는 단어 자체도 이상한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공산당과 동의어가 되버렸다. 이 작은 단어만으로도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보이고, 앞으로 바꿔야 할 것들이 보인다.

  다 알아도 못 바꾸고 있다. 말하면 좌파 학자가 되어버린다. 아주 그냥 편한 사고 방식이다. 그래서 여전히 억지로 people을 국민으로 번역해서 쓰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법이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새기자. 우리의 사고로 법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다시 우리의 사고마저도 지배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법도 괴벨스 언론의 기능을 한다. 법은 절대 100% 옳지 않다. 최대한 맞는 지점을 찾아 법안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제도적인 문제점도 있지만, 이렇게 잘못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입법부에 있으면 법을 현실에 안맞게, 국민들의 불편도 모르게 만들거나, 아예 안만든다. 최종 지점에선 이런 생각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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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오류를 읽는 방법 - 텍스트의 실수와 왜곡을 잡아내고 진실을 건지는 법
오항녕 지음 / 김영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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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진 않으나, 같은 주제에선 뭘 읽어도 같은 내용이라는 점에서는 점수를 더 줄 수는 없다. 물론 교수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안좋은 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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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 6월에 봄이 오다 - 박창신 신부 필름으로 보는
김성훈 지음, 군산시민 기획, 박창신 사진 / 녹두서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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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다. 사실 어제인가 그저께 100자평을 먼저 썼다. 세풍합판까지 읽고나서 감동받았기 때문이다. 현대사 전공자 말로는 "만으로 30되기 전, 혼자서 지역 6월 항쟁 필름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작업을 했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며, 대단한 업적이다." 라고 한다. 이 책의 초본은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우선 머릿말에는 100점을 주고 싶다. 대부분 사회학이나 역사학 책을 쓸데없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그래서 이런 것들이 어떻게 현실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지?"라는 의문이었다. 그래서 사회학 책을 한 권정도 읽고나면 다른 책은 접하지 않게 된다. 보통은 그렇다는 얘기이다. 최근 현대 사회학을 접한 사람들은 이 머릿말을 읽으면 그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 진보라 불리는 유시민과 보수로 돌아선 진중권은 공부를 멈췄기 때문에 이상한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이 머릿말이 집단주의의 전체주의적 성격에 빠진 독자들을 구해줄거라 믿는다. 한정된 페이지에 철학과 역사, 사회학을 왔다갔다하며 굉장히 잘 풀어썼다. 어떻게 보면 책 몇권짜리를 봐야 알 수 있는 내용들이다. 특히 가치중립적 문제와 집단주의적 성향의 결합이 서로를 혐오하게 될 수도있다는 직접적인 전달은 저자가 직접 통찰하여 만든 메시지인것 같다.

  단순한 기록물같은 책이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알지 못하는 인물들이 자주 나온다. 구어체가 자주 나오며, 저자 본인도 구어체를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오타가 발생하는 것 같다. 하지만 대형 서점 책들도 초판에서는 가끔씩 오타가 5~6개가 발견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솔직히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비판을 하기에는 뭣하다.) 인물들의 구술을 그대로 실었기 때문에, 책의 중심인물도 아닌데 우리가 모르는 인물들도 나온다. 그런거는 그냥 신경쓰지말고 넘어간 후, 스토리를 보면 된다. 사실 나는 저자의 사명감에서 이런 기록물들을 정리한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하게 가슴이 뛰기도 했다. 만으로 30세가 되기 전에 이런 작업을 해내고,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과 이런 귀한 기록들을 본다는 것에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괜히 설레었다. "이런 의미있는 기록물이 있구나"하면서 기록의 가치를 느끼고 "이런 스토리가 있었구나"하면서 그 스토리와 저자가 한 번씩 던지는 메시지들을 이해하면 정말 좋다.

군산 6월 항쟁은 영화와도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광주의 진실을 알리다가 테러를 당하고 무기력증에 빠진 박창신 신부. 하지만 사시사철 푸른 난을 보고 재기한다. 벌써 시작부터 영화같다. 세풍합판의 주요 동력은 300여명의 여학생이었다. 80년대 노동 운동 역사를 보라! 말도 안된다. 근데 사실이다. 바리케이드를 쳐서 경찰과 직접 맞선 군산 시민들. 기적이었다. 그리고 번외편으로 나오는 고문받은 군산의 선생님들 이야기까지. 정말 재밌게 읽었다. 의미깊은 기록물을 봐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원래 기록물은 다른 논문을 쓰기 전에 보는 그런 것들이었는데 참 재밌게 봤다. 솔직히 저자의 나이도 한몫했다.

  나는 지금 알라딘 주간베스트 역사에 있는 책들은 모두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지역 서점에서 사서 읽었다. 모든 학문의 목표는 현실과 연결되고 영향을 주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책을 정리하자면 4가지가 포인트인 것 같다. 

1. 광주의 진실을 알리다가 테러당한 박창신 신부의 필름이라는 엄청난 기록물의 정리, 최초로 지역 6월 항쟁의 경과 과정을 보여준 필름을 정리했다는 사실. 혼자 거리에 나가서 하는 헌신을 보여준 20대의 저자.

2. 저자의 올바른 사명감과 통찰력으로 만든 메시지, 공감하게 만드는 능력. 60대에게 순수성을 찾으라 말하고, 20대를 이해하면서도 보수화에 빠져서 가해자가 되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6월 항쟁에서 함께 싸웠던 시절을 기억하라 말한다. 세대 뿐만 아니라, 몸을 팔던 여성들, 군산 시민들의 혐오의 대상이었던 중국 화교까지 함께 싸웠다.

3. 영화로 만들어도 될 정도의 감동. 만들어낸 감동은 분명 아니다. 그런데 그냥 한글자한글자 이야기 읽듯이 읽다보면 가슴이 뛴다. 영화 감독 아는 사람있으면 누가 이 책좀 주고 한글자한글자 읽어보라고 전달좀 해줘라. 이 기록물로 영화 시나리오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4. 지방사를 북펀드로 받아준 알라딘 MD들의 편견없는 시선. 다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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