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만 봤을 땐 금발이 주인공이고 검은 머리가 주인수라 생각했는데 막상 들여다 보니 그 반대라 살짝 아쉬운 감이 들었다. 그 생각은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더 많이 들기 시작했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주인공인 시로오카는 귀엽고 주인수인 쿠로타니 멋있었다. 포지션의 성격이 꼭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인 취향이니 뭐.. 하지만 그림체도 예쁘고 스토리도 좋아서 크게 불만은 없다. 아니, 만족한다.
아베 아카네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라 출간된 책은 다 본 것 같다. 그런데 꽃의 입맞춤, 하나와 잇군, 달과 태양 그리고 이번에 꽃과 음악까지 주인공 중 한사람은 여장을 하는터라 내 취향에는 조금 어긋난다고 해야하나.. 그림체도 좋고 스토리도 있는 작가라 앞으로 출간되는 책들도 구매를 하겠지만 이제 여장남자는 조금 쉬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2부는 어린 나이에 몹쓸 짓을 당해 임신을 하게 된 오메가 나오토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지금은 좋은 짝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지만 자신이 오메가라는 사실에 여전히 움츠러들기도 하고 과거의 문제로 사건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 용기를 내 과거와 맞서고 그런 나오토에게 큰 힘이 되는 가족들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찔끔.. 아이들도 너무 귀엽고 시어머니와 주위 사람들도 좋은 사람들이라 읽는 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재밌게 읽은 책이라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