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는 사건, 사고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속고 속이는 두뇌, 정보 싸움도 한몫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6부에서도 초반에 엘리트 검찰인 형이 등장하면서 분란을 만들기에 무슨 사건이 터지나 했는데 두 사람의 돈독한 사랑만 확인하게 했을 뿐 아무 일도 없이 끝나버려 조금은 아쉬웠다. 전편들과는 조금은 다른 달달한 일상물도 맘에 들었지만 다음 시리즈에서는 계략가이자 사기꾼인 주인수의 매력을 한껏 맛볼 수 있는 이야기가 다시 그려졌으면 좋겠다.
오메가버스가 BL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관계로 그동안 수많은 오메가버스물을 봐왔지만 이 책 속 오메가처럼 사람은 커녕 한낱 물건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것이 있었나 싶다. 그래서 지칭할 때도 이것, 저것이란 표현이 곳곳에 등장한다. 피폐물도 곧잘 보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몇몇 지뢰 요소때문에 마음이 불편했다. 엄마란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도 짜증나고 심의때문인지 번역은 성인이라 했지만 히트를 유발시키기 위해 어린 주인수에게 행하는 짓은 정말.. 하~ 굴림수도 좋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결말조차 찝찝한 것이 후속권이 나올 건가 싶기도 하고.. 에효~ 이래저래 취향을 많이 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