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굴복이나 패배를 당했다는 것을 직시하고있는 한, 승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새로운 형태의 저항을 만들어내는 기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강요당한 굴복을 합리화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진정한 패배가 다가온다. 어떻게 보면 패배의식이란 패배를 외면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계속 패배하고 있는한 승부는 끝나지 않는다. 승부는 패배를 그만둔 순간에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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