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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심부름 ㅣ 달빛문고 3
양지안 지음, 영민 그림 / 아이음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조선시대의 여덟째 홍길동 팔동이가
현대사회 팔봉 마을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에서 조은나래와 만나
능력을 발휘하며 심부름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이 도술을 부려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여덟 명의 홍길동을 만들었어요.
여덟 명의 홍길동은 나쁜 놈을 혼내주고, 가난한 사람을 돕고 있는데
여덟 번째 막내인 팔동이가 큰 형님의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미래로 날아왔어요.

미래사회에 도착한 팔동이가 은나래의 옷 속에 숨어있다가 은나래와 보람이에게 정체를 들기 됩니다.
조선시대에서 날아온 자그마한 팔동이와 심부름센터의 대장 조은나래
나래의 친구이자 박학다식한 보람이, 똘똘한 반려견 당당이가 같이 심부름을 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함께 힘을 합쳐 심부름을 하던 그때
팔동이는 보이스피싱을 잡아야 하는 심부름을 하게 된답니다.
상황 파악이 조금 느리고 생각나는 대로 냅다 돌진하지만
정의감 하나는 '진짜 홍길동' 못지않은 팔동이로 인해 단순한 심부름이 TV 뉴스에까지 나오게 돼요.
바로보이스피싱범을 잡았기 때문이에요.
팔동이 덕분에 뉴스에 나오게 된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는 동네방네 소문이 나게 된답니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을 키우려는 주인공 조은나래 이야기를 담아서 아이들의 경제관념을 심어주기도 하고,
수상한 아저씨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는 보람이와 당당이의 통찰력과 순발력은 어른이 하기 힘든 일도 척척하게 되면서 책 속에 빠져들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다 됩니다.
소문난 심부름의 주요 인물인 팔동이는 조선 시대에 들어있는 홍길동전에서 생각해 낸 캐릭터로
부패한 사회를 비판하고 새로운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교훈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홍길동전과 같이
소문난 심부름에서도 죄 없는 백성을 도와주고, 나쁜 사람을 혼내주고자 하는 홍길동의 모습이 담겨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