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얼음 썰매 타러 가요 - 우리 마을 자연 관찰 : 겨울 개똥이네 책방 28
양상용 글.그림 / 보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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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출판사에서 출판된 우리마을 자연관찰(겨울) 책 입니다.

보리 출판사의 이름에 걸맞게 도감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관찰책 이네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저는 이 책에 빠져 옛 추억을 되새겨 보는 시간도 됐답니다.

바쁜 아빠를 대신해 산에서 주워온 나무로  툭탁툭탁 망치를 두들겨 만들어 주신 썰매를 타고

삼촌들이 썰매를 밀어주면  신나게 얼음언 논바탁을 헤치고 다녔던 추억과

커다란 연을 만들어 주셔서 시골마을을 바람을 가르며 날렸던 어릴적 추억들도 생각이 나며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 졌어요.


지금 우리아이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픈 경험인데 추운걸 실어해서 집에서 꼼짝않는

아이들 아빠 때문에 겨울엔 나서기가 쉽지 않네요.

방학도 했으니 조만간 아이들과 지하철 타고라도 튜브 눈썰매 타러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에도 도꼬마리 열매를 볼 수 있는데

작년에 책에서 도꼬마리 열매를 보고 아파트에서 처음 봤을 때 아이들이

책에서 본 도꼬마리라고 아는척 했던 기억이 나네요.

책에서 한번 본 건데 잊지 않고 기억해 주니 신기하기도 하고

사실 저게 이름이 도꼬마리 인지는 저도 몰랐거든요,



 


추운 겨울 먹을 것이 없어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도 볼 수 있네요.

 


옛날에는 참새를 잡는 놀이도 했는데요, 시골에 가면 어른들이 저렇게 소쿠리에

막대기로 받쳐놓고 참새 잡는다고 시끌시끌 굴었던 동네의 모습도 눈에 그려 집니다.

지금 저렇게 행동하면 안돼겠죠. 자연을 보호하고 동물도 보호해야 하니까



 

겨울 바닷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도 보입니다.

올 겨울에 얼음낚시 한다고 강화에 갔다가 추위에 벌벌떨기만 하고

물고기는 낚지도 못했었는데 아이들도 그 때 생각이 났는지

우리 낚시가서 물고기 한마리도 못잡았잖아 그러더라구요.

 

 언제 또 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엔 꼭 발이 따듯하게 방한화랑 핫팩 많이

가져가야 겠어요. 다녀온 뒤 아이들이 코 감기에 걸려 무척 고생했거든요.


 

연두랑 아빠가 겨울동안 만난 동물,식물이 한번에 정리되어 있네요.



어렸을 적 생각도 많이 나고 겨울 분위기에 흠뻑 빠져 봤어요.

아이들도 동화책 읽어 주는 것 마냥 재미있게 들어줘서 3일 저녁 잠자리에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이 책은 실제 작가가 딸과 함께 파주에 살며 산으로 들도 강으로 다니며 쌓은 추억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아빠가 행복한 시간을 보낸 딸이 너무나 부럽고

그 딸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나도 이런 부모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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