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이와 큰개불알풀꽃 도토리숲 문고 1
송아주 지음, 김주경 그림 / 도토리숲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친정 가는 골목길에 늘어지게 피어있는 꽃 이름이 뭐냐고 아들녀석이 할머니에게

뭍고 할머니가 답해주는 소리를 들었었어요.

이제껏 꽃이름이 궁금하단 생각을 해 본적 없이 늘 그자리에 있는 꽃으로 스쳐 지나갔는데

아들이 궁금해 하는 걸 보고 뜨금 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꽃의 이름도 큰개불알풀꽃 이였구요.

뭐 이런 꽃이름도 다 있나 싶었는데 귀하식물 이였군요.

오래전부터 봐 왔던 터라 그냥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꽃인줄 알았는데

 

베트남에서온 수진이와 닮았다고 말하는 큰개불알풀꽃

베트남에서 온 수진투와 그의 친구들이 모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문화 가정이라고 놀리던 아이도 자연스레 친구가 되고

그 속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도 알아가면서 지난 일을 반성하기도 하고

모두들 진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에서 뭔가 모를 미소를 짓게 만들어 주고 있어요.

 

얼마전 장애인의 날이 있었는데 아이들 학교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어요.

그런데 어디서 들었는지 이상한 노래를 흥얼거리기에 물었더니 형들이 이런

노래 부르길래 따라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교육은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교육을 시켰는데 아이들은

그런 사람을 놀리는 노래를  부르는 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어요.

호되게 아이를 나무라고 잘못된 행동을 따라하는 건 좋지 못하다고 다시금 이야기 해 주었어요.

 

우리는 아무렇지 않은 말이지만 다른 나라에서 살다온 사람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상처를 줄 수 있는 말과 행동들이 많이 있죠.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을 갖도록 해 주는게 우리 부모들의 역할이 아닐까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아직은 아이도 다른 나라 아이들을 만난적은 없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면 피부색이

까만 사람들을 보면 왜 까맣게 생겼냐 궁금해 물을 때가 있어요.

아이도 정말 궁금해서 물었던 것이라는 걸 모를리 없지만 순간 당황했던 기억이  방금 생각이 났네요.

사실 당황해 할 일도 아니였는데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면 되는 것인데

저 혼자 편견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였는지 생각해 보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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