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같은 눈을 감고 치마폭을 무릅쓰고 - 심청전 열네살에 다시보는 우리고전 1
고영 지음, 이윤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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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규는 대대로 벼슬을 한 명문가 자제였으나 집안 형편이 기울고 눈이 멀면서 공부길이 막혀
가난하게 살다 어진 아내와 혼을을 하지만 자식이 생기지 않아 자식하나 얻게 해달라고 극진히 공을 들인다.

그렇게 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곽씨는 품을 팔러 다니고 그러다 병에 걸려
죽으며 남게될 아이와 남편을 걱정하며 죽게 되는데 아이 이름을 청이라 불러달라 한다.

눈먼 아비는 아이가 잇는 집을 돌고 빨래터 아낙네들이 모인 곳을 돌며 젖 동냥을 한다.
지금같으면 택도 없는 젖 동냥 그렇게 라도 젖을 먹을 수 잇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심청이 자라 어느새 아비의 눈이 되어
어린 나이데도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 극진히 봉양을 한다.  현대 사회로 접어들기 전에는
 특별히 어린이를 약자로 구분짓지 않고 일을 할 수 잇는 노동력을 가진 자로 구분햇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 주변을 들여다 보면 어린나이에 부모를 책임지고 잇는 아이들을
방송을 통해 나오곤 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가계 형편이 좋지 않으면 어쩔 수없이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지 않나싶다.
물론 부모만 가족들을 책임지라는 법이 잇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여자이든 남자이든
어린이든 어른이든 끌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이렇게 심청이가 효심의 대명사가 되엇는지 궁금햇엇다.
지금의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세태가 이상한거 아닌가??

기다려도 심청이 오지 않자 다리앞 개울에서 미끄러져 새천에 빠지고 마는데
이 대목에서도 걱정이 되면 집앞에서 기다리시지 보이지도 않으면서 개울까지 나온 아버지도 문제다.

몽은사 스님은 이를 발견하고 공양미 3백석이면 눈을 뜰 수 잇을 것이란 말에 심학규는 시주를 하겟노라 한다.
이때의 삼백석은 벼슬아치들의 3년치 월급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하는데 무슨 생각으로
그리 하겟노라 하는지 참 대책없는 사람이다 생각이 들게 한다.

옥황상재의 재물이 되기로 하고 삼백석을 시주하게 되는 심청.
 사고는 아비가 치고 수습은 딸이 하고..

어찌됏는 심청의 효심에 감복한 용왕은 아비 곁으로 심청을 보내 만나게 되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읽게되니 상황들이 화가 난다. 어렷을적 심청과 아버지가
마냥 불쌍하게 느껴젓던과는 사뭇 다른 감정들과 생각들이 일엇다. 
 감성이 메말라 그런지 세상에 찌들어 그런지 아버지도 철이 없다 생각되고 자식으로서
해야할 일을 하고 효녀의 대표가 된 심청도 이해하기 어렵고.
어땟든 고전을 다시한번 읽으며 다른 생각을 해 본거에 대해 흥미롭게 느껴젓다.

북멘토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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