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죽는다는 건 뭘까?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
김민화 지음, 성혜현 그림, 실비아 사진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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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단어는 너무 두렵고 무섭다

아파서 죽고 사고로 죽고 내가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죽게 되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는 현실에서 더더욱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더 많아 진것 같다.

계속 해서 안좋은 일이 겹치거나 신랑이 속썩일 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곤 남겨질 아이들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던 행동을 후회하곤 했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의 무심코 적어 놓은 죽고 싶다는 글에 엄마의 가슴은 철렁

내려 않는다. 내가 이런 상황이였어도 가슴이 아팠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 왕따 문제가 심각해 아이에게 힘든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난감할 상황에 처해진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란

생각을 해봤다.

멀지않아 사춘기가 올 텐데 남자아이들은 어떻게 사춘기가 지나가는지 잘 모르는데

동생을 생각해보면 친구들이랑 싸우고 술먹고 엄마속을 어지간히 썩혔던 걸로

기억되는데 휴~ 걱정이다.

 

텔레비전 프로중 가족끼리 왜이래를 몇번 본 적이 거기에 아버지가 3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남겨두고 가족들에게 병을 숨기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눈물,콧물 쏟으며 봤다.

내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저렇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을까 란 생각도 들도

우리 부모님 생각도 나서 너무 찡했다.

철없는 자식들을 사람구실 할 수 있게 또는 짝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

 

이 책에서도 죽기전에 해 보고 싶은 일 50개 적어 보는 란이 있다

나는 무얼 하고 싶지? 생각해 봤는데 하고 싶은게 없다.

왜지? 왜 하고 싶은게 떠오르지 않는거지?

나 자신은 잊고 아이들과 복닥거리며 10여년을 숨가쁘게 달려 왔던지라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좋아 하는지도 잊고 지내왔다.

오늘부터 내가 하고 싶은게 뭔지 생각해 볼 것이다.


죽고 싶단 이야기를 일기로 써서 울고 또 울었던 적이 있다.

그땐 정말 죽고 싶다라기보다 지금의 현실이 너무 힘들어 도망가고 싶거나

나의 힘든 마음을 누군가 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기에 써 내려 간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2년전 아빠가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서 生과死를 오간적이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나아지셔서 우리 옆에 계시지만 그땐 너무나 힘들었다.

가족들 모두 자기들 생활을 뒤로 하고 아빠에게만 매달렸으니까

그래서 지금은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게 되고 매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전 보다 몸과 경제력으로 많이 어려워 졌지만 가족들이 이 시간을 소중히 여겨 웃는 날이 더 많아졌다.

그것만으로 감사하다.

 

 

집에 햄스터 2마리를 키웠는데 덩치큰 녀석이 약한 녀석을 잡아 먹어 한마리만 남게 되었다.

겁에 질린 아이들은 표정은 무서워한 표정인데 깔깔깔 거리며 웃는 모습을 보고

죽는 햄스터 때문에 아이가 많이 무서하는데 무서워 하는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는 듯 애써

깔깔 거리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예기를 해야 할지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

죽은 햄스터를 어떻게 할까 했더니 둘째 녀석이 땅에 뭍어주자라는 예기를 해서

산에다 뭍어 주었던 일이 있었는데

죽음이라는게 아무것도 모를 것 같았던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우리 청소년들이 자살을 예고하는 징후들이 몇가지 적혀 있다.

친구가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거나 이상 행동을 발견하면 상담 전문가를 통해 조언을

받는게 어떨까 싶다. 요즘은 재능기부 형태로 청소년들을 위해 상담을 해주는 곳도 많이 생기고

아니면 센타도 많이 개설되어 있어 혼자 힘들어 하지 말고 어른들과 함께 이야기 하며

직면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힘든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 것을  극복하고  조금 더 성장한 나로 발전 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도 있을 꺼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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