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서신, 풀어쓴 성경 - 에베소서·빌립보서·골로새서·빌레몬서―원문의 음성을 오늘의 목소리로 살려낸 번역과 메시지 풀어쓴 성경
강산 지음 / 감은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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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찬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해 두고 싶은 마음에, 부족한 언어로나마 「옥중서신, 풀어쓴 성경」을 읽은 소감을 남겨 본다.


책을 덮은 후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려운 고백이지만 사실 나는 약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결코 만만치 않은 옥살이를 했었다. 육신이 갇히는 것만이 옥살이는 아니다. '생각의 감옥'에 갇히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경험하게 된다.


「옥중서신, 풀어쓴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렸다. "하나님, 부디 저에게 은혜를 주셔서 옥중서신을 읽는 동안 바울의 마음을 깊이 헤아릴 수 있게 해 주세요. 주님이 주시는 자유를 더 많이 누릴 수 있게 도와 주세요." 아마도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 내가 누리는 기쁨과 감격을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얼마나 능력 있고 힘이 있으신가? 결국 인생 가운데 놓인 모든 문제는 전지전능하신 주님만이 풀어 주실 수 있음을 깊이 깨닫게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깨달음이지만, 「옥중서신, 풀어쓴 성경」을 읽은 내 마음에 남은 단어 몇 가지는 '사랑', '감사', '회복', '연합', '화목', '용서'와 같은 것이다. 바울은 옥에 갇혔음에도 자신의 처지와 전혀 다른 것들을 말했다. 그는 비록 육신은 감옥에 갇혔을지언정 하늘로부터 누리는 완전한 자유와 사랑을 누렸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 안에 거하는 자의 마음은 그 누구도 가둘 수 없다. 언뜻 보면 우리는 모두 자유 안에 놓인 듯하지만, 저마다 자신만의 크고 작은 감옥에 갇혀 살아가곤 한다. 마음의 감옥, 생각의 감옥에 갇혀 지옥살이를 한다. 삶이 주는 감옥에 갇혀 고통받는 이들이 옥중서신을 꼭 읽기를 소망한다.


「옥중서신, 풀어쓴 성경」을 읽으면서 무척 감사했던 부분은 그동안 성경 주석에 적힌 설명글에 묶여 살피지 못했던 핵심 메시지들을 더 면밀히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를 테면 대다수의 주석에서 에베소서는 '교회론', 빌립보서는 '환희의 서신' 등으로 한정하는데, 저자는 옥중서신을 더욱 주의 깊게 읽으며 핵심 내용을 새롭게 정리해 놓아 유익했다. 


모든 인간은 갈등을 피할 수 없는 존재다. 나아가 크리스천에게는 더욱 차원 높은 갈등이 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땅을 살아가면서 씨름하는 아름다운 갈등, 교회 안에서 믿음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고결한 갈등을 마주한다. 옥중서신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지금 내가 경험하는 갈등은 이상한 일이 아니구나. 그리고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시간이구나!'


특별히 빌립보서를 읽으면서 마음속이 점점 감사로 차올랐다.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며 이 시간을 잘 통과하라고, 반드시 더 강한 믿음을 주시겠다는 감동을 주셨다.


나는 바울이 감옥에서 보낸 옥중서신(즉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을 성도들을 '인생 감옥'에서 해방시켜 주는 '옥살이 탈출 비법'이라 정의 내리고 싶다. 할렐루야! 어쩌면 하나님의 지혜는 이토록 놀랍고 아름다우신가! 마지막으로 깊은 감동을 받은 '빌레몬서 1장 15절'을 소개한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수수께끼처럼 풀리지 않았던 내 마음속 갈등에 관한 놀라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관계 안에서 서로의 실수와 부족함으로 인해 겪는 갈등 속에서도 여전히 함께하시는 분이시다. 비록 '잃음과 분리의 시간'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그 가운데 '얻음과 연합의 시간'으로 이끄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다시금 절절히 깨닫는다. 결국 하나님 안에 속해 있는 한, 실수와 실패 가운데서도 계속 성장하고 성숙할 것을 믿는다. 역시 이번에도 신선한 번역본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기존 개정개역판에서 아쉽게 번역한 표현을 바로 읽을 수 있어서 기뻤다. 일반 성도들은 물론이고 설교 준비를 하는 목회자 및 사역자들에게도 매우 유익할 것이다.


풀어쓴 성경 시리즈는 저자 강산 목사님이 철저한 원문 분석과 독해를 통해 히브리어(아람어)와 헬라어 성경을 직역하고, 여기에 권위 있는 국내외 번역본들과 탁월한 저자들의 주석 및 논문들을 참고해 풀어낸 번역본으로, 중학생 정도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낸 개인 성경 번역본이다.


저자는 복있는 사람, 킹덤북스, 죠이북스, 좋은씨앗, 생명의 말씀사, 감은사 등 기독교 출판사의 원문 관련 감수 및 편집을 맡고 있으며, 복있는 사람 메시지 성경 번역 전체 과정 편집 및 감수를 한 탁월한 영성과 지성을 갖춘 목회자이다. 성도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먹이기 위해 불철주야로 애쓰는 강산 목사님의 풀어쓴 성경이 이 땅 가운데서 널리 읽히길 간절히 소망한다. 설교를 담은 QR코드도 첨부되어 있으니 영상을 시청하면 더욱 큰 감동과 은혜를 누릴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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