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룻기, 풀어쓴 성경 - 원문의 음성을 오늘의 목소리로 살려낸 번역과 메시지 풀어쓴 성경
강산 지음 / 감은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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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감격, 감탄, 감사 그 자체의 번역본!" 「사사기·룻기, 풀어쓴 성경」


'믿고 보는' 강산 목사님의 풀어쓴 성경 시리즈 「사사기·룻기, 풀어쓴 성경」가 출간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소개한다.(풀어쓴 성경 시리즈는 저자 강산 목사님이 철저한 원문 분석과 독해를 통해 히브리어(아람어)와 헬라어 성경을 직역하고, 여기에 권위 있는 국내외 번역본들과 탁월한 저자들의 주석 및 논문들을 참고해 풀어낸 번역본으로, 중학생 정도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낸 개인 성경 번역본이다.)


풀어쓴 성경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단어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하는 저자의 귀한 노고에 감동하고 감격하고 감사하게 된다. 또한 선물처럼 담긴 히브리어 성경 및 문자역에 감탄하게 된다. 탁월한 실력과 깊은 영성이 아니고는 결코 나올 수 없는 결과물이다. 하나님 말씀에 인생을 걸지 않고는 이렇게 귀한 번역본이 계속 이어져 출간될 수가 없을 거라 짐작된다.



사사기와 룻기의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과도기적 시기'로, 모세의 출애굽과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시작되는 시기'이자 사울과 다윗으로 왕권 국가가 '완성되어 가는 시기' 가운데 있다. 그야말로 혼란과 불안으로 가득 찬 시대적 배경 속에서 하나님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비극이 끝없이 반복되는 시대였다.


번역본을 읽는 내내 한숨과 탄식이 절로 나왔다. “그때 이스라엘에는 진정한 왕이 없었기에, 사람들이 자기 눈에 보기 좋은 대로 행동하고 살았다(삿17:6, 삿21:25)"고 기록된 말씀처럼 자신들을 구원해 준 하나님을 잊어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며 최악의 죄를 저지른 이스라엘 후손들의 모습에서 다른 아닌 내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죽을 것처럼 힘들 때면 살려 달라 부르짖고, 살만 하면 어김없이 세상을 향해 눈 돌리던 내 모습은 이스라엘 후손들의 어리석음과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스라엘 후손들을 흉볼 수 없어 연신 "주님, 주님!"하며 번역본을 읽어 내려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후손들을 위해서 사사(재판관)들을 일으켜 주셨고 그 사사(재판관)들과 함께해 주심으로 원수(대적)들의 손에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셨다.(중략) 그 이유는 가나안 땅의 원수(대적)들이 이스라엘 후손들을 억누르고 괴롭힘으로 인해, 그들이 신음하는 소리를 야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불쌍히 여겨 주셨기 때문이다.「사사기·룻기, 풀어쓴 성경」 p.40 (삿2:18)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 주시지 않았더라면...!'


자아가 왕이자 신이 되어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도 이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모두가 자기 눈에 보기 좋은 대로 행동하고 살아가는 1인 1왕 시대가 아닌가? 모두가 "나는 무엇이든 내 힘으로 이룰 수 있다!"고 외치며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을 어떤 마음으로 지켜 보고 계실까? 발가벗겨진 듯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또한 다음 세대인 자녀를 기르는 부모로서 내 삶의 중심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끝없이 죄를 반복하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오랜 인내와 저릿한 사랑과 은혜는 아담의 원죄 이후 오랜 세월을 지나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룻에게 인자한 사랑과 은혜를 베풀었던 보아스의 사랑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지독하게 외롭고 고독한 하나님의 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뜨거운 사랑이다.


자녀를 기르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자녀가 웃어도 예쁘지만 울어도 그저 예쁜 부모의 마음, 무언가를 맛있게 먹고 있어도 불쌍하고, 곤히 잠을 자는데도 짠해 보이는 자식을 향한 나의 마음을 마주할 때면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깨달은 자녀는 망나니처럼 살아갈 수 없다. 비록 실수하고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그 지극한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효자, 효녀가 되기 위해 애쓰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의 깊고 넓은 그 사랑을 못난 내가 어찌 갚을 수 있겠는가. 도무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주름살이 잠시 잠깐 활짝 펴질 수 있도록 웃게 만드는 자녀이고 싶다. 망나니처럼 제멋대로 살아가는 사생아 같은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 주신 그 사랑에 힘입어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 드리는 효녀가 될 수 있기를...


익숙한 성경 번역본만 읽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져 머리로만 읽게 되는데, 신선한 번역본으로 새롭게 읽으니 매번 새로운 은혜를 받게 된다. 특히 기존 개정개역판에서 아쉽게 번역한 표현을 바로잡아 주어서 정말 기뻤고, 직역으로만 읽으면 해석하기 어려운 일반 성도들이 의역을 읽음으로써 말씀이 건네는 메시지를 제대로 받을 수 있어 행복했다.


저자는 복있는 사람, 킹덤북스, 죠이북스, 좋은씨앗, 생명의 말씀사, 감은사 등 기독교 출판사의 원문 관련 감수 및 편집을 맡고 있으며, 복있는 사람 메시지 성경 번역 전체 과정 편집 및 감수를 한 탁월한 영성과 지성을 갖춘 목회자이다. 성도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먹이기 위해 불철주야로 애쓰는 강산 목사님의 풀어쓴 성경이 이 땅 가운데서 널리 읽히길 간절히 소망한다. 설교를 담은 QR코드도 첨부되어 있으니 영상을 시청하면 더욱 큰 감동과 은혜를 누릴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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