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천재의 탄생 - 초등 전학년을 위한 수학 동화 수학천재의 탄생
조안호 지음 / 폴리버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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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학을 전공하고 교직을 이수한 24년차 수학강사입니다.


저는 수학을 좋아하고 잘했습니다.


수학을 좋아해서 잘했는지 잘해서 좋아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수학을 좋아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왜 수학을 좋아했을까요?


지금까지 남아있는 기억은 초등학생 때 어떤 문제가 안풀려서 종이 한 면을 다 쓸 때까지 풀고 또 풀었는데 결국 풀게 돼서 좋았던 기억입니다.


이런 경험은 여러 번 있었는데 계속 틀리던 문제를 결국 맞춘 후 알고 보면 중간에 실수한 것을 알아차리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문젤를 반복해서 풀다가 생각나서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수학 강사를 하고 있고 그동안 많은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수학을 잘하고 좋아하는 아이들보다는 수학을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수학을 쉽게 가르쳐 주려고 노력했지만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수학 천재의 탄생이라는 책은 수학을 못하던 오름이라는 아이가 은비라는 아이를 만나서 수학 천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수학동화책입니다. 동화책이라고 해도 이야기가 주가 되는 책은 아니고 주로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수학의 원리를 깨달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구구단만 알면 풀 수 있는 곱셈이나 나눗셈을 활용한 문제들이지만 문제 자체가 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문제집에서 아이들이 어려워 하고 잘 틀리는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문제들의 규칙이나 원리를 아이들이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문제를 내줍니다. 내 준 문제를 하나씩 천천히 스스로 풀다보면 규칙과 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지 못해서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풀도록 유도하기보다는 질문을 하면서 함께 풀거나 아이가 알기 쉽게 설명해 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은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면서 원리를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아이들이 원리를 스스로 깨우치게 하기 보다는 먼저 원리를 가르쳐 준 후 그 원리대로 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아이들에게 수학의 재미를 느끼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수학천재의 탄생에 나온 방법대로 아이들이 스스로 수학의 원리를 깨우치도록 한다면 아이들이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요즘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수학에 흥미를 갖고 공부할 수 있을 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이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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