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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 좀 들어봐
줄리안 반즈 지음, 신재실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3명의 등장인물이 연애와 사랑에 대한 담론을 쏟아내는 소설이겠거니 하고 책장을 넘기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무슨 스포일러 같아서 자세히 쓰지는 못하겠고... 아무튼 등장인물들이 단순히 자기의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소설 자체가 3명의 등장인물의 대화로만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고 있다.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신선하다. "대화"라는 장치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상황 뿐 아니라... 동일한 사건을 두고 묘사되는 개인의 심리까지도 묘사하고 있다.
시점을 바꿔가면서 감정과 줄거리를 동시에 묘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화''를 서술 방식으로 선택한 작가의 독특한 시도가 맘에 든다.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
읽을만한 소설이 없어서 그동안 책을 놓고 있었다거나, 참신한 소설을 원했던 분들께 강력 추천한다.
제목도 참... ''내 말 좀 들어봐''라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