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25
김진 지음 / 이코믹스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내가 한 중학교 시절부터 바람의 나라를 봐왔네요. 

당시엔 너무 어려 마냥 변해가는 무휼과 이지를 그냥 원망하기만 했었고 

어떤부분은 잘 이해도 되지않아 한권한권 사모으면서도 ???? 하는 부분도 많았는데

20대 중반이 되어가면서 봐보니까 그들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바람의 나라가 물론 고구려의 역사나 그런 대외적인 부분들을 다룬것들도 많지만 

저는 사실 그런부분도 좋지만 역시 그 안에 나오는 인간적인 부분이 더더욱 와닿는게 많았네요. 

처음엔 자기아버지와 같은 길을 겉지 않겠다고 자기아들에겐 꿈과 눈물없는 나라를 주겠다고 

이상을 품던 왕이 세월이 가면 갈수록 현실에 부딛혀 멀어지는 이상에 점점 변하가는  

모습이라던가 하는 부분에서는 솔직히 저는 왕도 뭣도 아닌 평범한 서민(?)입니다만 나름대로

어릴적 꿈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있는 제 모습과도 어떤의미에선 조금 비슷하단 느낌도 받았구요. 

 

보통 다들 세류를 좋아하십니다만 저는 사실 이 만화에선 원비 이지가 가장 좋습니다. 

비록 그 행동은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것들입니다만 한 인간으로써 야심을 갖고 사랑에 흔들리고 

약해지기도 하고 그 반동으로 표독스러워지기도 하는 그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별로~그녀를 응원하는것은 아닙니다만 그 행동 하나하나와 말 하나하나엔 자꾸 눈이 가더라구요^^;

  

누구도 생각치 못했던 역사적인 사실에서 이런 인간관계를 생각해서 스토리를 짜낸 

김진님의 스토리 텔링 실력에는 참 감탄하기에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꼬박꼬박 책을 사모으고 있습니다. 중3때는 이 만화때문에 바람의나라 게임도 했었군요-_-;;한창;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최근 책 내시는거 사보면 그다지 달갑지가 않습니다. 

 

원래 김진님이 약간 불안정한 뎃셍이라고 느끼는 적은 좀 있었는데 그래도 그 스토리가 궁금하기에 계속 사봤습니다만...

보통 장편만화를 보면 그 나름대로 작화가 첫권은 어색할지라도 가면갈수록 나아가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경우가 많은데, 바람의 나라의 경우는 오히려 그 역이라는 느낌이 든달까요...... 

첫권이나 중반권 까지는 그래도 어느정도 탄탄한 작화라고 느꼈는데 후반부터 시작해서 최근권까지 오히려 점점 나빠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안그래도 옛날부터 자세히 읽어보지 않으면 어느캐릭터가 누가누군지 구분이 잘 안되었는데 

그게 후반으로 가면갈수록 더더더더더더 구별하기가 어려워지고...(전 가끔 언뜻보면 무휼과 운왕자가 구분이 안될때가 있습니다.;;) 

신기를 부리는 장면등도 너무 구분이 안되어서 당췌 이게 무슨그림인지 못알아 볼 경우가 있고.. 

어떤부분은 커다란 대갈치기(?) 로 두세페이지를 한꺼번에 채워버리는 경우도 있고... 

  

 

확실히 말하자면 작가님의 실력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제대로 그리시지 않는단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냥 날리는게 아니고 너무 날린단 느낌을 받았어요. 

제 아무리 스토리가 좋아도 이게 소설이 아닌 만화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작화의 성의도 좀 고려해 봐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제 어머니가 바람의나라 드라마를 즐겨보시길래 원작도 괜찮다며 한번 권유해보았지만 

5권정도 보시더니 도저히 누가누군지 구분이 안되어서 못보겠다며 기브업하시더라구요..;  

사실 초반권도 그런정도의 느낌이었는데 가면갈수록 더 심해진단 느낌이 들어 좀 그렇습니다; 

 

드라마도 한번 되었겠다 이 만화를 몰랐던 많은 분들이 이 만화를 찾아볼려고 할텐데 

이런식이어서야 얼마나 더 많은 이에게 더더욱 넓게 어필을 할수 있을지.... 

물론 만화를 좀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이런게 뭐가 문제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만화를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좀더 알려볼 좋은 기회인데 놓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좀더 독자의 욕심을 부려서 말하자면...... 

좀만 더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ㅡㅡ; 솔직히..;; 

아직도 25권에서 헤메고 있고 아직도 중반이란 느낌인지라   솔직히 말하자면 좀 감질날때도 많습니다. 너무 안나와서 '그런말을 했었나?' 하는 부분도 너무 많습니다. 

23권 이후로는 어디 인터넷만화연재사이트에서 연재를 재개하신 모양인데... 

드라마로써 어느정도 잊어버렸던 독자들에게 재인식을 시켜주었을때에 좀더 팍팍 힘을 내셔서  

좀만 더 빨리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물론 아까도 말했지만 이건 좀 독자로써의 욕심일뿐이지만요. 

 

뒤에가서 나쁜소리만 한것 같아서 팬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작가 김진님도 이미 만화가로썬 거장이신데 그림문제로 운운하는건 많이 실례라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이 만화의 팬이예요. 팬으로써 좀 섭한부분도 많기 때문에 약간 아쉬움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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