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화군 - 불의 연인
정명섭 지음 / 네오픽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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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이 불바다 되는 것을 말아랏!



그러기 위해선 다섯 갈래의 길을 막고 청룡을 연못에 놓아야 한다.

멸하군 은 오래전부터 화귀로 부터 인간을 지키는 존재로 산골에서 은둔하며 생활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될 때 새로운 시대를 열고픈 젊은 멸화군 길환은 오랜 기간 화귀와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

인간들의 세상에서 직접 부딪치려 한다. 원로들과 마을에서는 반대하지만 길환을 선두로 수많은 멸화군들이 길환을 따라 한양으로 오기에 이른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화귀와의 싸움이 시작될 찰나에 인간들은 멸화군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권력을 취하려 한다. 

이런 권력싸움에 화귀는 나약하고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마음을 홀려서 걷잡을 수 없을 만큼의 큰 재앙을 내리려 한다.

운명적 사랑과 인연의 끈으로 이어진 길환과 길우, 그리고 조선의 멸화군들의 이야기가 이제 시작하려 한다.


처음 소설의 제목을 접했을 때 신기했다. 조선의 소방관의 이야기.

거기에 조선의 소방관과 판타지가 섞인 소설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거기에 읽어내려가다 보면 스릴적 요소가 끝까지 이어집니다.
진짜로 요괴의 왕이 누구인지를 밝히는 길우와 하급 관리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음모의 배후가 너무 궁금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실제로 멸화군은 조선시대의 불을 끄는 기관이다. 여러 검색을 통해 알아본 바에 의하면 세종실록 때 처음 등장을 했고, 그때 금화군이라 불리는 불을 끄는 군인들이 생겨났으며 세조 시대 때 멸화군으로 더욱 확대 가 되었다고 합니다. 
소설 속의 이야기는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 그리고 충녕대군 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흐름을 접목시킴과 동시에 화귀와 인간의 대결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재미를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실록에서도 그렇고 소설에서도 그렇고. 지금의 현실도 그렇지만 불 끄는 소방관에 대한 안쓰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불을 끄고 목숨을 걸고 일을 하는데. 우리는 그런 감사함을 다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p.153
"다섯 개의 길을 막고 용이 제자리를 찾아서 한양의 화귀가 사라지면 돌아와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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